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소폭 개선됐지만 전북대병원의 환자 대기시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무려 17시간의 대기가 필요하다.

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따르면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평균시간은 6시간42분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평균 7시간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응급환자에게는 여전히 긴 시간이다.

병원별 대기시간은 서울대병원이 대기시간이 19시간 12분으로 가장 길었고, 서울성모병원17시간 12분으로 두 번째로 길었다.

전북대병원의 대기시간은 17시간으로 세 번째로 길었으며 인제대부산백병원 15시간 54분이나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에 환자가 많아 혼잡한 정도를 나타내는 병상포화지수는 지난해 50.1%로 2015년(54.5%)보다 4.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서울대병원(165.5%)과, 전북대병원(135.9%), 서울성모병원(126.0%), 전남대병원(122.6%), 신촌세브란스병원(120.5%) 등 대형병원 응급실은 여전히 포화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병상포화지수 100%가 넘으면 병상이 없어 환자들이 간이침대나 의자 등에서 대기해야 한다.

병상포화지수 외에도 시설과 장비, 인력 등 필수영역의 법정기준 충족률 역시 86%로 전년81.9%에 비해 소폭 향상됐지만, 여전히 병원 10곳 중 1곳은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법정 기준을 갖추지 못한 56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 올해 정부 보조금 삭감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3년 연속 법정 기준을 갖추지 못한 8개 기관은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개선된 것은 응급실 과밀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응급환자 재실시간 지표가 수가에 연동되도록 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병원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종합평가결과 우수 응급기관으로는 충남단국대병원, 대전건양대병원, 순천한국병원 등 9곳이 선정됐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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