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연일 큰 일교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도내지역에 연일 10도에서 20도 가까이 일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말동안 비가 내리면서 전반적인 기온이 떨어지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날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12도에서 영상 15도까지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났다.

큰 일교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침·저녁으로 찬바람까지 동반돼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지난 24일부터 주말동안 대기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중국발 황사가 유입되면서 한때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됐다.

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이날 전주시와 익산시 등에서 오전, 오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134㎍/㎥까지 치솟는 등 ‘나쁨’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도 한때 97㎍/㎥까지 올라 ‘나쁨’수준을 나타냈다.

예보에도 28일 오전께와 29일 오후께는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호흡기 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전주시내 병·의원에은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비염환자 이모(50·여)씨는 “간지러운 코 때문에 코를 비비다 일을 못 한다”며 “봄인데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루 종일 재채기를 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면역 기능이 약한 심장질환·폐질환자, 어린이나 노약자, 기존 병을 치료하던 사람 등이 위험한 환자군이다”며 “이들은 일반사람들과 달리 염증반응이 훨씬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을 할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도내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4도에서 18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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