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도시와 농촌지역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북지역 하수도보급률은 85.9%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평균 92.9%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광역도 평균인 88%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도내 시지역과 군지역의 차이는 매우 컸다.
시지역 평균은 89.9%로 도단위 평균을 웃돌았지만 군지역 평균은 68.5%로 평균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시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전주 88.9%, 군산 84.0%, 익산 91.2%, 정읍 86.3%, 남원 76.5%, 김제 66.2%로 집계됐다.
반면 군지역은 완주 73.6%, 진안 69.7%, 무주 62.6%, 장수 82.7%, 임실 95.0%, 순창 67.5%, 고창 88.6%, 부안 65.5% 등이다.
특히 새만금수질 개선을 위해 새만금유역 시·군에 하수도시설이 집중 투자되면서 새만금지역과 새만금외 지역간 차이도 컸다.
새만금유역으로 분류되는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완주·부안 등 7개 시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평균 89%로 집계됐으나 그 외 지역은 평균 68.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도는 새만금외 지역 7개 시·군, 45개 지구에 926억원을 투입해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마을하수도 설치, 하수관로 정비 및 확충, 노후하수관로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만금 외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을 올해 말까지 8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51개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연간 3억271만톤을 처리하고 있지만 재이용되는 것은 1502만6000톤으로 처리수 재이용률은 5.0%에 불과했다.
이같은 재이용률은 전국 평균 14.7%에 비해 3분의 1수준일뿐더러 제주 2.7%, 대전 3.4%, 세종 4.8%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비율이다.
한편 전북지역 하수도요금의 톤당 평균요금은 374.3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은 26.2%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역시 40.4%에 머물고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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