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상에 풍력발전단지가 곧 착공될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해상풍력이 전북의 부안고창 연안 서남해상에 추진되어온 해상 발전소단지 건설사업이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는 실증단계(80MW) 시범단계(400MW) 확산단계(2000MW)를 거치며 총 2,480MW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 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부안고창이 해상풍력의 전진기지가 된다. 당초 2020년까지 건설한다는 로드맵이었으나 어민 반발 등으로 1단계 실증단계 사업부터 차질을 빚었다.
  해상풍력단지가 늦게나마 착공에 이르렀음은 우선 그간 사업 추진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해온 현지 어민들과 상생협력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여 진다. 어민의 생활터전인 해상에 대규모 풍력발전소 단지를 건설하는 데 대한 반대는 비단 부안고창만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해상발전소단지를 건설하려는 전국 해안지역에서 일어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다만 현지 지방자지단체와 사업 추진 주체가 얼마나 현지 어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느냐 여하에 따라 달라질 따름이다.
  바람의 섬 제주도에서는 현지 어민들과의 상생협력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쾌속도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3MW 발전기 3기를 가동 중인 제주시 한경면 해상발전단지는 9월까지 7기를 추가로 완공해 30MW규모 단지가 되고 인접 5개 지역 해상에 총565MW규모의 발전단지로 확대된다.
  한국해상풍력은 어민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중립적 기관으로 하여금 어업피해를 조사케 하여 보상대책을 강구하고 지역주민과 장기적인 해양 환경영향 평가도 시행한다. 해상풍력단지에 인공어초 설치 등을 통한 수산자원 양식과 낚시터 등으로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 등도 마련했다고 한다. 
  해상풍력단지 착공은 한국의 해상발전 강국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다행스러운 일로 기대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특히 서남해 해상 풍력발전기에 탄소섬유 블레이드가 장치되면서 전북의 탄소산업은 물론 군산공단 풍력발전기관련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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