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럽고 역동적인 봄을 닮은 ‘가장 젊은 춤’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묵직한 주제가 스민다.

우진문화재단이 25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2017 신인춤판-춤, 신예의 데뷔’를 연다. 무용계에 첫 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선정된 무용가들은 박주희(28‧현대무용), 채서윤(29‧컨템포러리 재즈), 하지혜(27‧컨템포러리 재즈) 3명이다.

이들은 주어진 것들을 해내느라 놓친 중요한 것들을 포착, 자신만의 느낌과 몸짓으로 표현한다. 생명, 시간, 정의 등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박주희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모두 3부에 걸쳐 풀어내며 여기에는 노유성 문지수 윤정희 정유정이 함께한다. 금세 질려하고 쉽게 버리는 사람들의 존재 경시 현상을 꼬집고 피해자이자 피의자인 우리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존재하는 모든 건 자체만으로도 귀하다는 진리를 전하기 위함이다.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우석대학교 무용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전당 예술감상교육 아트숲탐험대 무용강사와 예술꽃 씨앗학교 뮤지컬 안무 및 지도를 거쳐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무용)강사, 현대 무용단 사포 단원이다.

채서윤은 ‘파노라마’로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가벼움에 의문을 던진다. 넓은 공간 촬영하는 기법 파노라마가 순간과 장소를 빠짐없이 담아 완성되듯, 우리의 인생 또한 어느 한 순간 없이 이뤄질 수 없음을, 매 순간 꾸준한 노력과 긍정적인 자세로 일궈야 함을 말하고 있다. 가장 빛나는 어느 때를 형상화한다. 게스트는 강요요 홍지연 백다흰 김하림 문시은이다.

 우석대 무용학과를 마친 후 얼라이브 아트 프로젝트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신인안무가전, 2014년 얼라이브 아트 프로젝트 기획공연, 2015년 창작무용극의 안무를 맡았다.

 

하지혜는 ‘투사(projection)’를 빌어 날 선 현실 속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외부나 타인에게 이전시키려는 습성을 직시한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뒤로 숨고 입을 닫는, 누군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통해 장애물은 스스로였음을 고백한다. 이를 안진정과 따로 또 같이 채운다.

전북대 예술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배우다 액팅스쿨, J Music, NEAR ART STORY 수석강사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용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신인춤판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전북 도민의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063-272-7223. 전석 1만 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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