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가뭄·홍수로 인한 농어촌용수의 수급 불균형이 잦아지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ICT 기반 물관리자동화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ICT 기반 과학적인 물 관리 시스템
공사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전국의 주요 농업기반시설에 설치된 자동수위계측기와 CCTV 등을 활용해 수자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용수의 수요·공급 정보를 일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저수율 현황과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사는 올해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필요한 물의 양을 파악해 모내기 시기까지 저수지 153개소에 총 2,472만㎥의 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본사와 전국 8개 지역본부에 1대씩 드론을 도입해 수리시설의 누수 여부, 시설 주변 토사의 붕괴 여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드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한 시설물도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난재해 종합 대응
공사는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공사는 전남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전국 3,394개 저수지의 저수율과 기상정보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저수지 붕괴, 배수장 가동 중단 등을 가정한 가상훈련을 전국 81개 지사(160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겪는 농경지 140지구(5만8,000ha)에 배수장, 배수로 및 배수문 등 방재시설을 설치해 기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논을 활용한 밭작물 재배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용수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을 연결해 여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봄 가뭄에 대비해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다가 저수지에 채워 현재까지 총 541만㎥의 농업용수를 미리 확보했다.
이밖에 공사는 저수지의 안전 강화를 위해 내진 미보강 저수지 56개를 2018년까지 조기에 준공할 계획이며, 내진설계 대상을 저수용량 50만톤 이상에서 저수량이 30만톤 이상인 저수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채 전북본부장은 "공사의 물관리자동화사업은 기존 지역적 수준의 재해 극복 노력의 한계를 벗어나 농어촌을 하나의 공간적 개념으로 놓고 종합적 농어촌용수 관리체계를 마련하 것"이라며 "공사 보유 3,394개 저수지와 농어촌 구석구석 연결된 10만km의 용배수로, 인근 하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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