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환원이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액 대비 지역에서 생산된 향토산품 구매 비율 역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의 ‘2016년 4분기 전주시 대형유통업체 상생협약 이행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형유통업체들의 총 지역 환원금액은 3억 6617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총 매출액인 8249억 3000만 원의 0.044% 그치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평균적으로 소숫점 이하 둘째자리의 환원율을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이마트는 지난해 총 지역환원금액이 1억 7742만 원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0.156%로 나타나 가장 양호했다. 이는 지난해 전주권 대형유통업체의 총지역환원금액의 48.45%를 차지한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세이브존 등의 지역환원비율은 소숫점 이하 둘째자리의 아주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주권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환원금액은 2011년을 기점으로 점점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2011년까지는 소숫점 첫째자리를 기록했으나 계속해서 하락,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의 도내산품 매입액 비율도 저조했다.

지난해 대형유통업체의 도내 상품 매입비율은 80.60%으로, 1분기에서 3분기까지는 도내산품 매입비율이 59.06%에서 104.28%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4분기(74.25%) 다시 감소했다.

특히 4분기 매출액 대비 전북산품 매입액 비율은 평균 74.25%로, 3분기(104.28%)에 비해 크게 감소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상생협의 권고수준은 200%로 도내 모든 대형유통업체들이 권고 수준 크게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액 대비 도내산품 매입액은 농협농산물유통센터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빅3중에서는 홈플러스, 이마트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롯데마트의 도내 산품 매입액은 점포 매출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 편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내 대형유통업체들이 소숫점 이하 첫째자리 수준의 지역 환원율을 목표로 지역 상생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도내 산품 매입액 역시 점포 매출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매입 비율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주권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과 상생하고 기여한다는 협약을 맺고 활동 하고 있으나 대부분 업체들의 지역기여행동은 후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를 이유로 도내산품의 매입이 감소하는 등의 경향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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