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태세) 배치 문제로 긴장하고 있는 관내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 시장은 20일 시장실에서 전주권역에서 유학중인 중국 유학생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유학생활 중 애로사항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중국유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보고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현재 중국 내 우리 국민들이 사드 배치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나 유학생들도 본인들 의지와 상관없이 양국 간 정치문제로 불안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지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청취한 중국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소속 대학 측과 협의해 유학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부서를 지정해 관리토록 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들이 전주에서 생활하면서 받는 불이익은 없는 지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향후 공부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가 우리 지역을 알리는 민간대사의 역할 등을 한다”며 “중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어려움을 살뜰히 보살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의 품격을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주요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 12월 말 기준 2,1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3,000여 명)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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