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폐쇄 여파 등으로 인해 전북지역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1월 이후 실업률이 16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악의 고용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실업률은 4.7%로 전년동월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실업률은 지난 11월 1% 대에서 12월과 1월 2%대로 올라서더니, 한 달 만에 4%대로 올라섰다. 더욱이 지난달 도내 실업률은 지난 2001년 1월(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폐쇄 여파로 지난해 연말부터 인원감축에 들어가면서 도내 실업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월 군산지역 실업률은 2.6%로 도내 실업률의 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통상적으로 2월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상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 노인 공공근로 접수와 9급 공무원 시험 역시 2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도내 실업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 수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도내 실업자는 4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비 1만 1000명(37.9%)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만 7000명으로 9000명(50.3%), 여자는 1만 4000명으로 2000명(19.2%)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고용률은 전년동월비 소폭 하락했다. 도내 고용률은 55.2%로 전년동월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역시 84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비 6000명(-0.7%)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종사자 1만 3000명(11.6%),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00명(3.5%) 각각 증가했지만 관리자 및 전문가 1만 1000명(-6.5%),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 1만 2000명(-4.3%), 서비스․판매종사자 1000명(-0.6%)은 각각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군산 현대 중공업 여파로 군산지역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도내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된다”며 “공공근로 노인 접수나 공무원 시험 접수 등이 합쳐진 것도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도내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64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비 2000명(-0.4%)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1만 6000명으로 2000명(-1.1%) 감소한 반면, 여자는 42만 8000명으로 동일했다. 활동 상태별로는 육아는 3만 3000명으로 9000명(-22.3%), 통학은 14만 명으로 2000명(-1.1%) 각각 감소했고, 가사는 22만 7000명으로 1만 1000명(4.9%) 증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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