皇華臺

이춘구의 세상이야기

10-<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선언문>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대한국민은 우리 조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을 선언하고, 민주공화국이 우리의 상식임을 전 세계 인류에게 알리는 바이다. 우리 대한국민은 이른바 권력형 게이트로 촉발된 2016년 11월 촛불혁명을 통해 외세 의존적이고 부패한 군사독재의 잔재와 일부 대기업집단의 적폐 등을 청산하고, 2017년 3월 10일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새로운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열어갈 것을 천명한다. 이는 순수한 이성의 발로이자 따뜻한 감성의 승화이며 우리 민족의 국운상승의 기운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조상이 신단수 아래 신시를 열고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개국이념을 선포한 일을 따르는 것이도다.

촛불혁명은 일찍이 서구사회가 이룩한 민주주의 혁명의 역사를 뛰어넘는 일이며, 우리 고유의 민주주의 혁명인 동학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로다. 동학혁명은 우리의 선현들이 외세를 배제하고 입헌제를 도입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의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동학혁명의 정신은 기미독립운동의 횃불을 들게 했으며, 드디어 1919년 4월 13일 자유민주공화정에 입각한 대한민국을 건국하게 했다. 우리 대한국민은 군사독재 시대에도 자유와 평등, 박애의 가치를 한 순간도 잃지 않으려 했으며, 개인의 인권과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열렬히 투쟁했다.

촛불혁명의 진정한 가치는 먼저 우리 대한국민의 개인으로서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는 자유에 있다. 자유는 인간의 이성을 일깨우며 인간의 존재가치를 확인해주는 최고의 이념으로서 국가권력은 이를 어느 사유로도 침해할 수 없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이다. 평등은 우리 대한국민이 일반의지에 따라 공화국을 수립하게 하는 기반이며, 공동체 생활의 원칙이다. 촛불혁명은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균등하게 품위를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 권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촛불혁명은 남북의 동포가 하나가 되게 하며, 우리 대한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야 하는 박애주의의 가치를 드높이고, 전체 인류의 공동번영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굳게 다짐하게 했다.

촛불혁명은 어느 특정계급만의 혁명과 승리가 아니며, 모든 대한국민의 혁명과 승리이다. 이로써 계급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이로써 모든 시민의 통합을 이룩해야 한다. 이로써 우리 민족의 공고한 통합을 이루며 이로써 대동세상의 지상낙원을 실현해야 한다. 이로써 진리가 허위를 이기게 하는 사상의 자유시장을 구축하고 진리만이 유통되는 대한국민의 공론의 장을 활짝 열어나가야 한다. 우리 민족은 인류역사상 최고의 문화를 구가해온 전통을 새롭게 승화시키고 신바람나는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이제 우리 대한국민은 우리의 조국이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뚝 솟은 사실을 만천하에 공포하는 바이다. 8천만 모든 겨레가 촛불혁명의 숭고한 승리의 정신을 길이 이어받고, 어느 세력도 어느 나라도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조국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