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신임 원장을 맞은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이 핸드메이드 거점공간이자 전주시민 및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오태수 제2대 원장은 9일 중장기 3대 전략 9대 핵심사업과 2017년 목표와 운영전략을 발표, 새로운 변화를 선언했다. 2015년 개원 후 계속된 색깔이 없다,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한 대안이다.

급격하게 모든 걸 바꾸기보다는 기존의 좋은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특색은 부각하고 맞지 않지 않는 요소들을 배제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서히 진행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중장기 3대 전략 9대 핵심사업을 공개했다. 첫 번째 ▲전당 정체성과 접근성 향상을 통한 인지도 제고에는 ①한옥마을 관광객이 찾는 제2관광거점화 ②시민 휴식 공간화를 위한 KTCC 프리존 ③시설의 효율적 운영 및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재창조 사업이 해당된다.

두 번째 ▲소통과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통한 콘텐츠 보고화는 ④핸드메이드시티 조성 및 거점화 ⑤장롱 속 전통문화유산 재 발굴·확산 ⑥한지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R&D 발굴·확장 ⑦음식수도(Food Capital) 거점화를 위한 한식 아카이브 구축으로 실현한다.

세 번째 ▲전략적 홍보와 마케팅 시스템 구축 방안으로는 ⑧전통문화 백화점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 ⑨전통 명품 상용화를 위한 되살림 사업이 있다.

첫 해인 올해는 ‘정체성 확립과 위상강화’를 주제로 4개 운영전략을 시행한다. ▲전당 운영 활성화▲전통문화 콘텐츠 확충▲국가 및 공모사업 지속 유치▲센터별 역량 강화가 그것.

운영 활성화는 방문객 중심 365일 개관 서비스, 야간 공연과 연중 무료 기획전 운영, 휴식 공간화를 위한 KTCC 프리존으로 꾀한다. 콘텐츠는 한지, 한복, 한식, 공예 같은 전통문화며 이를 재창조하는데 힘쓴다. 전주향토음식과 자료를 구비한 ‘전주한식자료실’이 이달 말 문을 연다. 홍보와 마케팅에도 주력한다.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밑바탕이 되는 정체성을 구축한다. 전문가 컨설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활용, 직무자가진당 시행 같은 심층 진단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나 전주시 주력사업인 핸드메이드시티 조성 및 거점화일 가능성이 크다.

전주시에서 직영하는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이 핸드메이드 결과물을 소개하고 집약하는 곳이라면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핸드메이드를 재창조하는 곳이다. 관련 콘텐츠를 마련하거나 교육 및 전수한다. 1층은 20여개 공방 그대로 가되 2층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제공방으로 꾸린다.

오태수 원장은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뭘 하는 기관인지 희미한데다 특정 소수를 위한 닫힌 곳이란 인식이 강했다. 인지도도 낮다보니 위상도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일단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돼야 한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산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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