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깃들어 사는 여자들이 짓고 그린 소박하고 따뜻한 그림동화책 <고사리 밭에 공룡이 살까?>(문화기획달)이 출간됐다.
  지리산 자락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 ‘동이’의 놀이터는 산나물이 지천인 동네 산등성이다. 밭에서 뒹굴다가, 엄마 따라 동네 뒷산에서 고사리 손으로 일손도 돕다가, 툇마루에 누워서 단잠에 빠지는 것이 동이의 일상이다. 이런 동이에게 책에서 만난 공룡은 꿈에서라도 만나봤으면 하는 신비로운 친구. 그 친구의 이름은 ‘브라키오사우루스’. 그러던 어느 날, 동이 앞에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부라키오사우루스가 나타난다.
  고사리 밭에 나타난 공룡을 지리산 소년 ‘동이’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정겨운 사골마을의 일상과 아득한 원시림의 풍경이 겹쳐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지리산 특산물 고사리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고.
  여성 주민들은 이야기, 그림, 기획, 교정, 편집 등의 모든 과정을 직접 맡아서  그림동화책을 만들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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