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모(20․전주 평화동)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5만 5000원에 의류를 구입했다. 의류를 구입한 후 배송이 계속해서 지연되자 결국 이 씨는 쇼핑몰 게시판에 환급 신청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업자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도내 청소년 소비자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20대 대상 도내 청소년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는 1299건으로 전년(820건)에 비해 479건(58.4%)나 증가했다.

최근 2년 간 청소년 소비자 상담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상담이 접수된 품목은 ‘의류 및 섬유 관련용품(가발, 신발 등)’으로 총 512건이 접수됐다.

이어 정보통신기기(231건), 문화․오락서비스(218건), 교육서비스(205건), 정보통신서비스(194건) 등 순이었다.

청소년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게 된 방법은 일반판매 574건(44.2%), 국내전자상거래 315건(24.2%), 방문판매 128건(9.9) 등 순으로 조사됐다. 판매 방법은 일반 판매가 가장 많았고, 국내전자상거래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형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들의 교육서비스 품목별 상담은 방문 및 통신교육서비스와 관련해 96건(46.8%)이 접수, 가장 많은 품목을 차지했다. 이어 사설강습서비스 86건(42.0%), 각종 자격시험 14건(6.8%) 순으로 접수됐다.

특히 신학기를 맞이해 방문판매에서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는 미성년자 계약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영업사원의 설문조사나 유명잡지 무료제공 등의 권유에 현혹돼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 및 개인정보를 악용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신뢰할 만한 쇼핑몰을 이용해야 하며 판매업체의 신용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올해 3월 중 도내 중학교로 찾아가는 이동상담센터를 개설해 청소년 소비자피해예방 및 피해구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소비자정보센터(282-9898)로 문의하면 된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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