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북방문의 해'의 의미 
/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많은 국가와 지방정부는 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치가 지역발전의 중요한 도구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국내도시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도시들도 앞 다투어 관광객 유치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유치전략의 성과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수요는 물론 국내 관광수요 역시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관광객유치 전략들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중 하나가 바로 지역방문의 해이다. 이미 알고 있는바와 같이 2016-2018년은 한국방문의해 이고 2016년은 대구·경북 방문의해 이기도하다. 2017년은 “전북방문의 해”이다. 우리지역에서는 2012년에 이은 두 번째 지역방문의 해로서 2012년이 국가가 지정하고 지원해줬던 방문의 해라면 2017년은 전라북도 차원에서 방문의 해를 시행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지방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육성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으며 지역의 관광목적지 수준을 국가차원을 넘어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고자 하는 지역마케팅의 일환인 것이다. 방문의해 사업은 지역 관광자원의 관광객 지향성을 제고하고 지역민들의 관광객환대 서비스 마인드개선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지역 방문의 해는 장기적으로 전라북도 브랜드이미지를 강화시키고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를 점검·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관광전북의 도약의 기회가 마련 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전라북도는 타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전통문화가 살아있으며, 세계유산, 자연생태, 태권도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 발돋움 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존재하는 매력적인 관광목적지이다.
이러한 다양한 관광 매력콘텐츠를 어떻게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상품화하여 우리지역으로 모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방문의해 사업의 관건일 것이다. 이전 광역단위의 방문의해 사업들이 대형이벤트를 중심으로부터 이루어졌는데 대 충청방문의해는 대백제전, 대구 방문의 해는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인천의 경우는 세계도시축전 등의 대형이벤트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예산투입대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기 어렵다.
타 광역 지자체와 달리 2017년 전북방문의 해 사업은 대형이벤트를 배제하고 17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FIFA U-20선수권 대회와 세계소리축제와 전주 국제영화제 등 기존에 유치한 국제대회와 지역축제를 기반으로 “한국체험 1번지”슬로건에 걸맞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민선6기 토탈관광 실현 정책성공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방문의 해를 기회로 우리들이 보유한 다양한 관광자원의 가치를 다양한 홍보도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전북 방문의 해 사업의 주요전략을 살펴보면 첫째,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를 통해 지역의 인지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전북 스포츠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둘째, 전북내의 주요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과 무주태권도원 등 주요관광지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패스라인 구축을 통해 전북투어 패스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셋째, 중화권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실행하며  마지막으로 기존에 시행 중인 초중고생 수학여행을  맞춤형으로 진화 시키는 등 수학여행을 고도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수립하고 홍보를 한다하더라도 이러한 계획을 실행할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지향하지 않는다면 그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여기서 사람이란 행정과 언론, 학계, 관광업계, 지역주민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말한다. 중국의 고사성어에 "拘猛酒酸“(구맹주산)이라는 말이 있다 "사나운 개 때문에 술이 상한다." 라는 말이다 ”아무리 맛있는 술을 빚는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음식점 앞에 매어 놓은 사나운 개 때문에 손님이 오지 않는다“ 라는 뜻인데 이를 해석해보면 아무리 좋은 관광 상품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관광객을 맞이하는 사람이 관광객을 환영하고 맞이하지 않는다면 관광객들은 우리지역으로 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고사 성어처럼 우리 도민들이 사나운 개가 되어 우리지역으로 방문한 관광객을 내 쫓아서야 되겠는가? 
필자가 보기에 ”2017년 방문의 해 사업“의 성공의 핵심은 사람이다. 우리 도민 모두가 방문의 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만날 때는 미소를,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친절한 서비스로,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우리지역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마인드 개선 캠페인을, 공무원들은 이러한 도민들의 환대서비스마인드 사업의 조직화에 더욱 힘 쓸 때 방문의 해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전북 방문의해 사업은 한 해 동안 진행하고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전라북도 관광산업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 바라며 우리 도민 모두가 관광산업과 관광객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통해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방문의 해 사업은 물론 전북관광산업 역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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