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내항의 증강현실 배경에서 포켓몬GO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GO'가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면서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해경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군산해경서는 안전펜스가 없는 바닷가, 항ㆍ포구, 선착장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와 구조팀 배치를 담은 ‘포켓몬 GO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GO’는 대표적 증강현실 게임으로,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입혀 재탄생된 영상을 말한다.

우리가 걷고 생활하는 현실의 공간이 곧 게임의 공간으로 바뀌어 진행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군산이 ‘포켓몬GO’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군산 내항에 위치한 진포해양공원과 비응 선착장, 새만금 방조제에서 희귀 포켓몬이 출몰하고, 다른 이용자와 대결이 가능한 체육관과 포켓스탑이 개설되고 있다.

해경은 바다와 인접한 이 주변이 관광객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게임에 몰두해 주변을 걷다가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순찰강화 ▲오프라인 사고예방 홍보 ▲비상구조 대응팀 배치 ▲안전시설물 점검 등 안전관리에 돌입했다. 아울러, 해경은 희귀 포켓몬을 잡기 위해 출입 금지된 위험지역으로 들어갈 경우 엄정하게 대응, 적극적인 사고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채광철 군산해경서장은 “다소 가볍게 인식될 수 있지만, 실제 포켓몬GO 게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양사고의 개연성도 높은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GO'는 지난달 24일 한국에 상륙한 후 현재까지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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