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전통 방식의 정자와 한옥형 건물, 한국적 미(美)를 고스란히 담아낸 캠퍼스 야경, 생태·문화가 공존하는 거리, 이 모든 것을 이어주는 명품 둘레길까지.
전북대는 국내 어떤 대학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품고,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거점대학인 전북대가 지역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를 국내만이 아닌 세계에 알릴 대표 브랜드로 확장시키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전북대의 변화를 살펴본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명품 브랜드로
전북대(총장 이남호)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북의 대표 대학답게 한국의 미(美)를 강조한 캠퍼스를 조성해 세계적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지역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해 나가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 자체 예산 등 7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정문 겸 학생시민교류센터와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한옥형으로 신축했다.
또한 인문사회융합관과 법학전문대학원 신축 공사 등 시설 사업들도 대부분 한옥형으로 짓는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분수대를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고, 구정문 주변에도 한옥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캠퍼스 내부에도 데크길과 한국적 전통 문양을 담은 가로등을 설치해 새로운 야간 경관을 탄생시켰으며, 지역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캠퍼스 외과도 ‘생태, 스토리 길’로
전북대는 캠퍼스를 둘러싼 내·외곽 길을 자연 친화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키로 했다.
우선 신정문에서 구정문 사이 500m를 ‘녹색예술의거리’로 조성하고, 구정문에서 덕진공원에 이르는 1.05km 구간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 약자 층이 편리하고 안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로 만들 계획이다.
‘녹색예술의거리’의 특징은 캠퍼스와 인접한 인도를 대학 내로 집어넣어 시민들이 언제든 캠퍼스 내부로 다닐 수 있도록 벽을 허물었다는데 있고, 가로수 정비와 녹지 쉼터, 예술조형물, 커뮤니티 공간들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언제든 시민들이 공원 같은 캠퍼스를 찾을 수 있도록 했고. 최근 시민들은 휴일을 이용해 대학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문화와 생태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전북대는 구정문 일원 유동인구와 공간적 특성 등을 고려해 가로광장을 만들어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활동에 직접 참여, 활력이 넘치는 ‘청춘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고, 다국적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 예술의 거리’를 준비한다.
아울러 신정문과 들꽃뜰 소나무림 앞 일원에는 소나무 숲의 경관을 유지하면서 전통 정원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도로로 단절된 덕진호에 안전한 접근을 위한 오버브릿지 트리탑워크(Tree Top Work) 형태로 조성, 지역의 새로운 명물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과 소통하는 명품 둘레길
전북대는 대학 주변 149만㎡에 이르는 건지산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자연경관 자원을 갖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산으로 지역민들 역시 애용하고 있는 곳이다.
대학은 이를 이용해 11.4km의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했고, 이를 대학 브랜드 가치 향상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고 있다.
전북대의 둘레길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캠퍼스 경계의 노후 담장을 과감히 철거하고, 캠퍼스 외곽을 따라 정문에서 건지산에 이르는 길을 아름답게 가꾸며 조성하고 있다.
2년이 지난 현재 매일 같이 시민들이 이곳을 찾으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등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대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에도 명품 둘레길을 지속적으로 개발, 정비한다.
탈색·산화된 안내판과 해설판 36개를 정비했고, 추후 조경단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둘레길의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5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해 ‘왕조의 길’도 만들 계획이다.

별도 박스

전북대, 어디가 어떻게 바뀌나?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을 위해 대학 내 곳곳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정문이 전통 한옥형으로 바뀌고, 국비 등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900㎡)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큰사람교육개발원’이 들어서는데, 오는 5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법학전문대학원도 진수당 앞에 한옥형으로 신축될 계획인데, 국비 등 199억4000만 원이 투입돼 지상 9층, 지하 1층(9000㎡) 규모다.
전통 한옥 양식에 현대 건축 기술의 조화를 접목, 전북대 캠퍼스가 품격을 더할 전망이다.
전북대를 상징하는 분수대 광장에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광장이 들어선다.
국비 등 49억8000만 원을 투입, 1만2000㎡ 규모의 한국적 캠퍼스에 걸맞은 수경공간과 지당, 전통루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연경관이 우수한 구 학군단 자리에는 국제컨벤션센터가 187억6000만 원의 국비 투입으로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한옥형의 지상 1층, 현대형의 지하 3층(6000㎡) 규모다.
분수대 옆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역시, 발전기금 7억 원이 투입돼 지상 1층(145㎡)규모의 한옥형으로 변모할 예정인데, 구성원들을 위한 전통과 멋이 살아 있는 품격 있는 후생복지 공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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