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완주 두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망이 전면 개편되어 오늘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동일생활권의 두 지역 간 대중교통망인만큼 주민들 이동 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즉 개편됐었어야 하나 그간 그렇지 못했다가 이번에야 비로소 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전주와 완주 두 지역 간 대중교통망은 1958년 전주 남부시장과 완주 동산동을 연결하는 팔달로 1개 간선 축을 중심으로 짜여 져 출발했다. 이번에 두 지역 간 유동인구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동서 1.2.3축과 남북 1.2.3축 등 6개 축으로 전면 재편했다. 60년 만의 일이다.
  이번 전주 완주 대중교통망 전면 개편은 단순한 버스노선 통합조정을 통해 두 지역 주민들 이동의 편익을 증진시키게 된데 그 의미가 한정되지 않는다.
  전주 완주는 행정구역만을 달리할 뿐 사실상의 동일생활권이다. 지역적으로 완주가 전주를 둘러싸고 있어 역사는 물론 문화와 주민 경제생활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지역공동체이고 생활공동체로 움직이고 있다. 정치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는 했으나 국회의원 선거도 전통적으로 같은 선거구였다.
  그런데도 행정구역을 분리해 따로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두 지역이 갈라져 때로는 대립하고 갈등해왔다. 동일지역 동일생활권인데도 버스가 노선을 나눠 환승하고 요금을 새로 내고 금액을 달리하는 등의 불편한 그간의 운행관행도 그 하나였다.
  전주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해 오늘의 전면적인 노선 개편을 성공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도 2015년 최근의 일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가 이번 노선 개편을 두고 ‘전주와 완주가 협치를 통해 이룩한 성과’라며 ‘동일생활권 두 지역의 상생발전’의 계기라 평가했다고 전한다.
  전주 완주가 그간 3차례에 통합을 시도해왔으나 두 지역 일각 기득권 세력의 소지역주의 반발에 부딪쳐 번번이 실패했다. 동일생활권 안의 자치단체들 통합은 시대의 요구이고 추세다. 군산옥구 이리익산의 통합이 이뤄진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전주 완주 두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을 통한 교통통합에 더하여 두 지역 간 행정구역 통합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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