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확 바뀌는 전주·완주 시내버스가 오는 20일부터 전면 개편돼 운행된다. <관련기사 5면>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는 16일 전주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느리고 불편한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개편해 전주시민들과 완주군민들의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 개편은 지난 1958년 12월 26일 남부시장에서 동산동까지 최초의 시내버스가 운행된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도시공간구조 팽창에 맞춰 기존 팔달로 단일축으로 운행된 버스노선이 남북3축·동서3축 등 6개축으로 다양화시킨 게 핵심이다.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실제 시민들의 이동수요를 분석해 통행시간을 단축했다.

또, 완주군의 경우 이서·삼례지역에 지간선제를 도입해 시내버스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완주군 읍·면 지역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그동안 연결되지 못했던 이서와 삼례, 삼례와 고산 구간 등은 직접 연결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이번 노선개편을 통해 전체 노선의 약 52%가 변경되는 만큼, 불편 해소를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시행 첫날에는 관내 20여개 주요 승강장에 공무원 550명을 배치해 달라진 노선에 대한 안내와 홍보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노선개편 도우미인 전담 기간제근로자(3명)도 전주대 환승센터 등 시내버스 주요 승강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완주군과 전주시가 힘을 합쳐 시내버스 노선을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개편해낸 것은 두 지역주민의 공동체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완주지역의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은 오랜 세월의 관습과 관행을 바꾸는 일이다. 그만큼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전주·완주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며 “앞으로 완주군과 손잡고 더 좋은 서비스로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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