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건설업체 건설공사기성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내 보다는 타지역에서의 민간건설물량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대부분의 도내 건설업체들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종합건설업은 손익분기점(토건업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억원 미만의 업체 비율이 전년 64.8%에서 66.9%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새만금 등 대형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정부지원책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정대영)에 따르면 종합건설 회원사 중 402개사의 2016년도 건설공사 실적을 신고 받은 결과, 총실적금액은 전년비 0.9% 증가한 2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1위는 (주)제일건설(1498억원)로서 주택건설 실적(오투그란데 아파트)을 앞세워 4년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계성건설로 경기도와 세종시 등에서 시행한 민간실적에 힘입어 작년 7위에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위를 차지한 (주)신일도 도내를 비롯한 타지역의 공사 수주로 2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전문건설업체도 전년비 약 5.4% 증가한 2조 1,214억원을 달성했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 공사는 0.7%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하도급공사가 7.7% 증가한 1조 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31개 업체의 하도급 금액이 전체 하도급기성액의 33.8%에 달해, 이들 상위업체들이 실적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324억원을 신고한 (주)준건설이 1위를 차지했고, (유)삼신기업이 2위, (유)덕산건설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정대영 회장은 "실적신고에서 기성액이 1,000억원이상 되는 업체가 1개사에 불과하다는 것은 지역 건설업계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잘 보여 주는 단편적인 예"라며 "지방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한 발주기관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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