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참여경선 '흥행 돌풀' vs '역선택'

선거인단 모집 이틀만에 30만명 '훌쩍'··· 일부 보수 성향 인터넷 "동참" 표심 왜곡 우려 김형민 기자l승인2017.02.16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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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16일 현재까지 삼십여만명이 등록하는 등 민주당 경선이 엄청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초반 경선 흥행에 민주당은 “이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층 고무된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는 상황인 것.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서 대선 투표권만 있으면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기에 자칫 야당 지지층이 아닌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대거 참여하여 표심을 왜곡시킬 수 있는 이른바 '역선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대책마련도 요구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어제(15일) 22만명 정도 접수를 받았다”면서 “콜센터로 문의하는 전화만 71만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200만명을 목표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3일 전까지 1차 모집을 마감한다. 선거인단 콜센터에는 첫날 71만여건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양 부위원장은 “콜센터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선거인단에 등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선거인단 200만명은 조직 동원으로도 도저히 모을 수 없는 숫자”라면서 “상대방 측에서는 엄청난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인단 모집 열기를 언급하면서 “어떤 특정인의 대세라기보다 정권교체 대세론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에게 민주당을 통해 이뤄내겠다는 일치된 마음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선거인단 모집에 탄력이 붙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역선택 문제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경선을 채택한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양 부위원장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에 '민주당 경선에 동참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온 사실을 밝히며,"박사모가 그런 행동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몇십만 명이 동원된다면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 위원장은 박사모가 '문재인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경선참여를 시도한 데 대해 "일단 정상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 심하게 표현하면 비열하고 야비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에 거대한 조직이 없는 분은 불리한 것 아니냐"며 "역선택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 모두 참여해 나름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면서 다른 한쪽이 불만을 드러내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 측은 "조심스럽게 역선택의 조짐과 우려는 분명이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라며 "역선택의 역풍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반응이다. 현재 박사모 게시판에선 민주당 경선에 동참하자는 문제의 글은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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