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 지역 주택 매매가 전달 보다 30%가량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전북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25건으로 전년 동월(2102건) 대비 3.7% 감소했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전월(2796건)에 비해 27.6% 급감한 것으로 지난 달 전북지역 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었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주택 매매거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전북 등 비수도권 지방으로 확대 시행되고,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며 금융권의 대출 규제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른 관망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및 대출 직후부터 원리금 분리상환이 대출 억제, 대출금 상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0.25%  0.75%)도 주택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아울러 은행권이 미 금리인상에 대비해 대출금리를 올려왔는데 상승폭이 더 커지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 도내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3475건에서 11월 3022건, 12월 2796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1월은 계절적 비수기이고 올해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서 거래량이 크게 줄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1월 거래량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감소 했지만 5년 1월 평균치와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것.
전월세 거래량은 20374건으로 전년 동월(1951건) 대비 4.4% 증가, 전월(2298건) 대비 11.4% 감소했다.
전주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더불어 정부의 금융규제가 본격화 되면서 수요심리가 위축, 주택 거래량 감소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8,539건으로 전년 동월비 6.1%, 전월비 33.9% 각각 감소했다.
한편, 주택매매·전월세 거래량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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