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중소기업청 정원탁 청장

 “21세기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이 같은 예견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할리우드의 나라 미국은 문화산업이 군수산업과 함께 산업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고, 영국은 '창조적인 영국'을 기치로 내걸고 출판 방송 공연 디자인에 집중 투자해왔다. '해리 포터'는 그런 노력의 결실 중 하나로 세계적는 문화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산업사회로 대변되는 자동차, 컴퓨터의 시대가 아닌 ‘해리포터’, ‘강남스타일’로 대변되는 문화산업의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하여 작년보다 7.6%증가한 15조 3천억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한류’,‘한스타일’ 등 문화산업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다른 산업과 연결을 통해 무궁무진한 응용 영역을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미래의 첨단 기술과  가장 탄력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산업이며,
 특히 우리 전북지역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마지막 황손이 살고 있는 승광재 등 조선왕조의 처음과 끝을 담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뛰어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은 2015년부터 전통문화 관련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활용하여 전통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소공인 집적지에는 ‘완주 소양 한지 소공인 특화센터’와 ‘순창 장류 소공인 특화센터’ 등을 설치하여 우리지역 한지, 공예, 먹거리 등 전통문화 상호간 협업을 촉진하고 전통문화 융합기반의 소상공인 창조경제 실현과 이를 통한 정부 3.0을 추진하였다.

 또한, 지역 내 유·무형의 문화유산과 전통시장의 연계를 통해 쇼핑과 관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을 육성하여 보고?먹고?즐기고?머무는 문화공간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전북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을 대표 할 수 있는 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전통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문화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더욱이, 전북지역 사업체의 9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생존과 성공이 곧 지역경제의 미래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정부기관과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등 관련기관은 이들의 성장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 조속히 이 변화의 물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전통문화 소상공인의 성장발전에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기술, 산업, 문화 등이 어우러진 신산업에서 기업성장의 블루오션을 찾고, 전통문화 종사자 간 소통하는 창의적인 결합을 통해 전북의 성장잠재력을 키워내야 하며, 문화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 굴뚝으로 대변되는 산업화에서는 우리 지역이 소외 되었으나, 이제는 낡고 오래된 것이 가지는 역사성과 진정성이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지역의 강점인 전통문화에 창의적인 상상력과 산업융합의 힘을 더하여 전통문화의 산업화가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이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정체성을 확립하여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