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홍삼가공‧제조 전문업체인 ㈜에코파낙스(대표 김성훈)가 국내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양산형 발효홍삼제조법 및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13일 업체 측에 따르면 기술과 장비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제조법의 유효성과 장비의 안전성 등을 (재)진안홍삼연구소의 기술적 자문과 각종 실험‧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에코파낙스의 발효홍삼제조법은 기존 증삼에서 발효까지 최대 6개 공정을 3개 공정으로 단축하는 증삼기를 응용한 최적화된 장비로 농축액이나 분말 형태가 아닌, 인삼의 원형을 유지한 채 사포닌 함량을 늘리고 유산균을 투입해 장내 흡수율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김성훈 대표는 “한국인의 37.5%가 사포닌 분해 효소나 미생물이 없어 섭취 시 열이 나는 현상과 피부 트러블 등으로 홍삼 섭취를 꺼리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제조법이 상용화되면 내수 시장 점유는 물론, 뿌리삼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 공략 가능성과 인삼농가와 홍삼가공업체 역시 공급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삼에 소요되는 15여 일을 3일 대로 단축함으로써 시간과 노동력 단축에 따른 원가 절감과 원형 보존, 다제품화에 따른 고부가가치화는 업체들에 기술 도입 및 생산 설비 구축의 동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재)진안홍삼연구소와 발효홍삼 개발 및 생산체계 구축에 관한 공동 연구를 하면서 전주대학교 창업아이템사업화프로그램에 선정돼 과업을 수행하게 됐다” 며 “앞으로 발효홍삼의 유효성‧고기능성‧경제성 홍보에 주력하면서 기술 보급을 서둘러 홍삼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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