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부터 파종, 수확, 선별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기계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가 완료된 농기계는 수집형 두류콤바인, 고구마 정식기 등 8종이며, 2017년까지 상용화 추진 중인 농기계는 전자동 감자파종기, 승용 2조식 정식기 등 8종이다.
이와 함께 농촌고령화 및 여성화로 인한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여성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형 다목적 파종기, 채소정식기 등 여성친화형 농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농기계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식량원 등과 공동으로 기계화 적용 품종 및 재배양식의 표준화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을 이용한 식품원료 및 신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미래 식량난을 대비하고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을 위해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거쳐 갈색거저리 애벌레('14.7.),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14.9.), 장수풍뎅이 애벌레('15.6.), 쌍별귀뚜라미('15.9.)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쌍별귀뚜라미는 2016년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됐다.
현재는 소비 확대를 위해 식용곤충을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조리법 및 메뉴를 개발하고, 유아·노인·환자를 위한 '고소애 푸딩' 등 다양한 특수의료용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곤충자원은 다양한 의료용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데, 누에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실크인공고막'과 '치과용 실크차폐막' 등 의약용 소재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을 3D 프린팅 재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이오 3D 실크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해 뼈 고정판, 뼈 고정나사, 뼈 고정클립 등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애기뿔소똥구리에서 강한 항균 활성이 있는 '코프리신'이라는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해 화장품 및 의약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왕지네 분리 항균 펩타이드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 봉독 이용 여드름 예방·치료용 의약 소재 및 동물 의약품 개발도 추진한다.
곤충의 미래 가치는 커다란 개별 산업으로 여겨질 정도다.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는 무엇인가?
먼저 농산물 소비 확산을 위해 식품기술 개발 및 수출 상품화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쌀을 이용한 지역 별미밥, 종가음식 관광 상품화 등 신기술을 개발·보급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우수 발효식품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토착 발효종균 발굴과 한국형 청주, 천연발효식초 등 발효식품 소재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쌀 중심 식생활의 우수성을 구명함으로써 소비트렌드를 전환하기 위해 한식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 임상실험과 한식 섭취에 따른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개선 효과 평가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농식품산업의 기초기반 강화와 농식품자원 확보를 위해 농식품의 영양·기능성 성분 DB를 확충하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미래 첨단농업을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서 농업과학원이 수행하는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알고 싶다.
최근 우리나라 주요 농작물 9종의 게놈(생명체 설계도) 정보를 해독한 바 있다.
이는 작물 등 생명체가 가진 특성을 현재보다 더 우수하게 개량하기 위한 기초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지구온난화 등 농업환경 변화와 기능성작물 개발 등을 통한 농작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앞으로 2021년까지 우리나라 농작물·가축·곤충 등 40여개 품목의 생명체 설계도를 해독할 계획인데, 2단계 유전체 해독 다부처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 생명정보 이용을 유용하게 하는 신소재를 개발하고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유전자 발굴용 형질전환체 육성 500점, 내병성 유전자 선발 및 집단 육성 20종을 계획하고 있으며, 표현체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형질분석용 표준지표 25건을 개발할 예정이다.
더욱이 농업과학기술 발전의 원천기술이 될 수 있는 유전자원 관리에 있어서는 그간 자원 확보·보존에서 실용화를 위한 특성평가 및 정보제공 확대로 방향성을 전환하겠으며, 국내외 협력체계 내실화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갈 예정이다. 

◆농업 핵심정책 중 하나가 농업의 6차산업화다. 접목할만한 연구 기술들은 무엇인가?
농업과학원 6개 부와 1개 센터는 특성에 따라 생산(1차), 가공(2차), 관광·체험·외식(3차)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또 협업을 통해 농업 6차산업화를 뒷받침해 오고 있다.
지역특산물, 종가음식, 전통문화 등을 활용한 가공·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을 통해 6차산업화 시범마을을 육성하고, 농업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들은 '희망드림 컨설팅' 추진단의 맞춤 컨설팅을 통해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향후 6차 산업화 확산 정착을 위해 신기술 시범사업 및 생산·가공·체험·판매 종합컨설팅, 연구·지도·현장이 함께하는 '현장 아카데미' 등으로 농가와 소통할 계획이다.

◆농업과학원의 향후 운영 방침은?
미래 100년의 농업을 견인하는 강한 국립농업과학원을 만들기 위해 4가지 기관 운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대한민국 농업, 내가 해결한다'는 주인의식으로, 6부 1센터의 강점은 합치고 약점은 상호 보완하는 소통-협력문화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 분야는 내가 세계 최고다'라는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사업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보상, 팀 중심의 평가 강화는 기관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이어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현안문제는 내 손으로 해결한다'는 책임감으로 국민과 농업인에게 신뢰받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수요자가 칭찬하는 국립농업과학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수요자가 모르는 기술(정책)은 없는 것과 같다'는 인식으로 입체적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민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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