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0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국제 금 가격이 지난해 말 대시 6% 가까이 상승한 상태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236.10달러로 3개 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의 ‘환율 전쟁’ 선언으로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 우려로 인해 금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 관련 상품으로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표적으로 골드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실제 도내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은 지난 9일부터 ‘오롯골드바’ 판매에 나섰다. 전북은행은 10g, 18.75g, 37.5gm 100g 등의 다양한 중량의 골드바를 전 영업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 가격이 오르면서 골드바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다”며 “판매를 시작하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금이 필요할 경우 은행과 실시간으로 거래,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화폐가치가 하락하거나 물가가 급등하더라도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직장인 김 모(35․전주 평화동)씨는 “경제나 정치가 불안해 지면서 아무래도 ‘금’으로 눈을 돌리는 동료 등이 많다”며 “금값이 계속해서 오른다고 하니 금 관련 상품 재테크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대체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을 사는 수요가 늘어 금값이 오른다”며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 가격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무리한 투자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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