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2017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4개 단체에 2억을 투입한다.

8일 재단에 따르면 모두 8곳이 지원해 서류심사, 현장검증, PT발표를 거쳤다. 그 결과 △익산시 익산문화재단의 새로운 서식처-익산창작스튜디오 6천만 원△군산시 문화공동체 감의 창작문화공간여인숙 레지던시 5천만 원△완주군 완주문화재단의 예술+공방 스터디움 5천만 원△고창군 꽃피는 영농조합법인(책마을해리)의 책마을해리 아트앤북 레지던스 프로그램 4천만 원이 결정됐다.

문화공동체 감(대표 이상훈)과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은 5년 이상 꾸준히 참여하며 공간만의 특성을 고민하고 2015년과 2016년 아트레지던시페스티벌 인 전북을 각각 개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도 기존 경험에 새로운 시도를 더해 레지던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새로 진입한 완주문화재단 G3아트플랫폼 사업단과 책마을해리는 공예와 문학을 중심으로 여러 영역을 접목한다. 공동창조공간 누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G3아트플랫폼 사업단(단장 임승한)은 지난해 진행한 예술점거프로젝트 견과는 다른, 도자 금속 섬유 목공 등 공예기반 스튜디오에서 공예와 순수예술을 접목하는 레지던스를 운영한다.

10만 권의 책을 보유한 가운데 공방, 도서관, 전시동, 텃밭을 꾸리고 있는 책마을해리(촌장 이대건)는 삶이 곧 책이고 역사인 지역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왔는데 문학, 회화, 조형 부문 예술인들을 선정, 개입토록 해 각각의 책을 완성할 예정이다.

미술 외 새로운 영역(다원)과 공간을 발굴한 건 뜻 깊은 일이나 예산은 작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작년의 경우 3곳에 2억 3천만 원이 투입되는 한편 아트레지던시페스티벌(1억)과 공공미술 레지던시(5천)를 추진하는 등 모두 3억 8천만 원이 주어졌다.

레지던시를 특화하고자 2년간 개최한 아트레지던시페스티벌이 사실상 없어진 것도 문제지만 작년보다 적은 예산을 보다 많은 곳에 준 게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역상황이나 추세를 반영했다는 게 재단 입장이지만 사실상 나눠먹기에 그쳐 레지던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

심사위원은 정위상무(독립기획자 및 큐레이터) 정진환(원광대) 최기우(전북민에총)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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