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입주기관 인터뷰

1. 한국국토정보공사(LX) 박명식 사장

■ 편집자주
-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2013년 서울 여의도 본사를 떠나 가장 먼저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우리나라 공간정보와 지적측량 전문기관으로서의 단단한 입지 아래 국민의 토지재산권 보호와 효율적인 국토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임직원이 사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신념을 갖고, 지난 1월2일 취임한 박명식 사장을 만나 소감과 더불어 한국국토정보공사 소개, 경영철학 등을 들어봤다.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수장이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30여 년간 몸담고 있던 국토교통부를 떠나있다 다시 한 식구인 공사로 자리를 옮기게 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합니다. 공사가 이룬 수많은 업적을 디딤돌 삼아 제가 가진 노하우와 역량을 쏟아 부어 더욱 빛나는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산재한 일들이 많지만 공사의 운명은 투명경영과 조직원의 애사심에 의해 좌우된다는 신념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임직원이 사랑하는 회사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 신년사에서 올해를‘공사 대 도약의 해’로 표명하셨는데, 직원들에게 주문한 내용은 ?
-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공간정보사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 국토정보를 지속적으로 개방하는 것입니다. 4차 혁명이라는 좋은 기회를 활용해 공사 고유의 공간정보 기술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토정보의 문호를 개방해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지적측량과 지적재조사사업을 고객가치제고의 관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고객의 니즈(Needs)를 미리 파악해 관련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지요.
셋째 수익창출 중심의 글로벌사업의 확대입니다. 기존 패러다임이 시장개척이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수익창출 중심으로 과감하게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교육과 연구혁신입니다. 공사의 밝은 미래와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양성과 함께 혁신적인 연구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뢰받는 책임경영과 배려의 조직문화 정착입니다. 국민의 신뢰만이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이며 일하는 곳이 보람돼야 회사와 가정 모두 행복해지기 마련입니다.

■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어떤 곳인가요 ?
- 한 마디로 공간정보와 지적측량 전문기관입니다. 공간정보, 지적측량 그리고 지적재조사, 해외사업, 교육, 연구 등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사의 전신은‘대한지적공사’이며, 지난 39년 간 국민의 토지재산권 보호와 효율적인 국토관리를 위해 지적(地籍)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후 2015년 6월 사명을 변경하면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토지정보 위에 입체적인 공간정보와 행정정보를 더해 종합적인 국토정보조사와 관리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났죠.
‘공간정보’는 모두가 안심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는 사명변경 후 더해진 업무입니다. LX국토정보기본도 개방, 드론 활용 안전진단, 부동산 행정정보일원화, 문화재 3D측량사업 등이 이에 속합니다.
‘지적측량’은 전국12개 지역본부와 172개 지사로 이뤄진 조직망의 풍부한 현장측량 경험과 기술력으로 국토를 신속정확하게 측량해 국민들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지적재조사’는 국민의 토지재산권 강화와 분쟁을 해소하고 디지털 지적정보구축으로 국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책사업이며 2030년까지 추진됩니다.
‘해외사업’은 선진한국토지정보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한편, 국내민간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토지관련 기술한류 사업입니다.
국내유일의 공간정보와 지적측량 전문교육기관인 국토정보교육원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국토정보 분야의 인적인프라 구축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선도합니다.
또 공간정보연구원은 국가정책개발과 공간정보 산업 분야와 관련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연구,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인프라 고도화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로의 사명변경에 대한 의미와 역할은 ?
- 새 사명은 국토정보화시대를 주도할 공사의 공적기능 확대와 미래비전, 변화된 위상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지정보에 다양한 공간정보와 행정정보 등을 융·복합해 확장시킨 ‘국토정보’라는 명칭을 채택 했습니다. 국토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조사·관리하고 공간정보산업 진흥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되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사업 범위와 역할도 확대됐습니다. 기존 지적측량 사업 외에 공간정보체계 구축 지원과 관련연구, 표준화, 기술개발, 교육사업, 국제교류와 해외사업 등을 추진합니다.
특히 공사의 이름에 ‘정보’가 들어가는 최초이자 유일한 기관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사명 변경이란 이슈를 계기로 정보화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국가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 생각합니다.

■ 최근 기술 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이 중심입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공간정보의 역할은 ?
- 초 지능, 초 연결 세상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 혁명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생활을 현실화 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있어 공간정보는 미래 기술과 융합돼 제공되는 정보의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이므로 그 중요성은 매우 높습니다.
예전에는 기술이나 산업으로만 여겼던‘정보통신(ICT)’이 지금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처럼 공간정보 역시 기술과 산업을 넘어 4차 혁명의 중요 패러다임으로 큰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공간정보는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해 공간의 지능화는 물론 산업간 경계를 없애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등 모든 정보를 생산하고 통합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 요즘 우리사회는 청렴과 투명경영이 화두입니다. 공사는 어떤 노력을 ?
- 아랫물이 맑으려면 당연히 윗물이 맑아야죠.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또 공사의 전통인 부패척결 결의대회를 올해 초부터 각 지역본부와 지사 전 직원들의 청렴서약과 함께 투명경영을 위해 조기에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스스로 청렴을 신조로 여기며 생활함과 동시에 공사의 품격을 향상시키는 초석은 바로 도덕성과 청렴이라는 것을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맡은바 책무에 성실히 임함은 기본이고 아무리 사소하고 경미한 사항도 절대 위반함이 없도록 반복해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항은 징계절차에서 추호도 감면의 고려가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공사의 투명한 청렴문화가 꾸준히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
- 공사는 2013년 서울 여의도를 떠나 전북혁신도시에 가장 먼저 정착했고, 지난해 LX공간정보연구원까지 이전을 완료해 지금은 43.7%의 가족동반 이주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후 지역기관들과 업무협약, 지역인재육성, 전통시장 활용, 청렴문화 전파 등 지역상생과 함께 지역민과의 융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 지금까지 그래왔듯 애정 어린 눈으로 사랑해주시고 힘껏 응원해 주십시오.
올해도 힘찬 염원에 힘입어 국토에 가치를 더하고 국민행복을 선도하는 따뜻하고 자랑스러운 전북지역 대표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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