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2017년 신년 릴레이 인터뷰
- 임용택 전북은행장

“지난해 전북은행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우리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현장 중심의 밀착 경영을 통해 전북, 대전, 수도권을 잇는 서남권 대표 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수용하고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정진 하겠습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장기 저성장에 따른 은행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은행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해 지방은행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낸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 전북은행에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금융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시작되었고 전통적 예대마진의 중요성은 점진적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향후 2~3년이 금융 산업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우리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최적화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따라서 올해 우리 전북은행의 목표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비이자 수익 증대, 충당금 및 RWA 관리를 통한 건전성과 안정성 확보, 신성장 사업 발굴로 설정했습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면서 올해 전북은행의 초석을 세우는 원년의 해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전북은행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내적으로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내수경기 하락, 부동산 규제에 따른 경기 위축,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핀테크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전문 은행의 등장은 업종간 경계가 사라지고 경쟁의 본질이 달라지는 무한 경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우리 전북은행은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저금리 시대와 핀테크 발전에 대응하는 성공 전략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피플 펀드와 협업해 최초로 은행 대출형 개인간(P2P) 금융 상품을 내놨고,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30분의 1밖에 안되지만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 시장은 대형 은행을 넘어서는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쟁에서 우리가 결코 뒤처지지 않는 것은 우리 전북은행이 덩치는 작아도 그렇기 때문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오히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 영업기반이 탄탄한 것도 불황에 강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제적 사안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면 약점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성공리에 인수, 지방은행 최초로 해외은행 업에 진출했다. 올해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처음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 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올해는 외연의 확장보다는 캄보디아에 집중해서 그곳의 현지화 전략 및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우선 프놈펜 은행을 기반으로 모바일 뱅킹 사업 추진을 구상중입니다. 캄보디아는 우리와 달리 청년층 인구 비율이 높습니다.  
이는 이곳 국민이 모바일 뱅킹 시대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데, 이러한 프놈펜의 특성에 전북은행의 선진 금융기법이 더해진다면 그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전북은행의 디지털 금융전략과 노하우를 토대로 관련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계속되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맞는 전북은행의 대응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장기 저성장에 따른 경기침체로 은행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은행 간 생존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수익 중심의 영업 마인드를 확립하고 신규 우량거래처의 지속적인 발굴과 저원가성 수신 증대를 통해 적정수준의 수익성이 유지되도록 수익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 신용카드 업무강화 및 체계적인 자산 관리서비스를 통해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앞서 말씀 드렸듯이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에 대한 현지화 전략과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이처럼 대내외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한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포부 및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해 우리 전북 은행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중서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현장 중심의 밀착 경영을 통해 전북-대전-수도권을 잇는 서남권 대표 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성공리에 인수해 지방은행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저희 전북은행 임직원 모두는 혼연일체가 되어 변화와 혁신을 수용하고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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