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 외롭다면, 혼자라면 그건 고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주한해랑아트홀(대표 유람식)이 개관 1주년 기념으로 3월 5일까지 선보이는 감성연극 ‘최고의 사랑’은 3가지 사랑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시작은 고백이라는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사실을 전한다.

여섯 살 예솔이가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고 그 외 가족들에게 서툴게 구는 모습, 15년 지기 남자사람친구에 대한 마음을 끝끝내 숨기는 정복이의 안타까운 짝사랑,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아온 남녀 옥분과 만돌이 황혼에 접어들어 만난 사랑이 그것.

옴니버스 형식인데 쉴 새 없이 빠른 전개와 곳곳의 웃음코드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포기할 게 너무 많은 N포 세대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설렘과 추억도 서려있다.

나아가 마음에 품은 이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들, 표현하려 했을 땐 이미 늦어 후회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바로 내 얘기”라고 무릎을 칠 관객들에게 지금 당장 고백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한편 ‘최고의 사랑’은 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장 운영 및 공연 기획을 병행하는 ㈜이수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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