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10명 중 남교사 3명도 안돼
...학생 생활지도 등 문제점 속속 발생
도내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여교사인 것으로 집계돼 교사 성비 불균형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남교사 감소 현상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앞으로도 불균형 심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인격형성을 위한 시기인 초등학교의 경우 성적 정체성 확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도내 초등학교 총 교사 수는 567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교사는 1564명으로 전체의 27.6%에 불과하고, 여교사는 4110명으로 72.4%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초등교사 최종합격자 현황에서도 남성 비율을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 2013년 170명(38.6%·여 270명), 2014년 105명(35%·여 195명), 2015년 130명(33.5%·여 258명), 지난해 95명(36.3%·여 166명)이었고, 올해 역시 합격자 152명 중 남성은 49명(32.2%)에 불과했다.
실제 지난 1975년 3만6440명으로 전체의 33.7%에 불과했던 여성 교원은 1990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1995년 55.6%, 2000년 66.4%로 그 비율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남교사 비율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남교사가 없거나 소수인 일선 학교에서는 체육수업 등 야외활동과 학교 폭력 예방, 생활지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 등 학교전반에서 남성교원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성비불균형 해소를 위해 장기적으로 교원임용고시에서도 교대 입시처럼 성비규정을 적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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