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돌, 그 속에 거대한 자연이 웅크리고 있다.

임 택 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가 26일까지 루벨백미술관에서 개인전 ‘점경산수’를 열고 있다. 2000년도 초반부터 전통산수화 개념을 재해석하고 있는데 심오한 동양화를 경쾌하고 재치 있게 표현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싶어서다.

그 중에서도 점경산수를 다룬다. 스케치 여행 중 발견한 바위에서 자연의 광활함을 엿본 후, 좁은 곳에 점경물을 배치해 넓게 보이게 하는 공간의 역전을 시도한다. 자연의 위대함이라는 메시지를 그만의 방법으로 구현한 것.

기법과 재료도 여럿이다. 전통재료인 모필을 벗어나 설치와 회화, 디지털프린트를 넘나들며 실경사진을 배경으로 수묵 작업한다. 간결하고 여백이 살아있으며 대비는 극대화된다.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시간과 공간, 소재를 자유로이 노니는 특유의 산수화는 오늘로 향하고 있다.

진안 출생으로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 및 해외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04년 인사미술공간 개인전 기획공모선정, 2005년 중앙미술대전 선정, 2008년 소버린 예술재단 아시아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덕성여대 교수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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