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도내 문화예술기관들은 어떻게 꾸려질까. 국립기관으로 무형유산을 가시화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전북도의 무대예술과 시각예술을 대표하는 전북도립국악원과 전북도립미술관이 저마다의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자 지원과 무형유산 메카

2013년 10월 개관 후 사실상 4년차인 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 및 발전’이라는 비전에 가닿고자 △국민과 함께하는 무형유산 전승체계 마련△명실상부한 무형유산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4가지 중점과제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전승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확대’다. 노령화, 취약종목 다수 등 단절 위기에 놓인 보유자 뿐 아니라 전체 전승자의 91%인 이수자 지원 및 관리방안을 모색한다.

두 번째 ‘무형유산 지식기반 축적 및 활용’은 보호범위 만큼이나 커진 정보공개 요구에서 비롯됐다. 디지털 사회에 발맞춘 서비스 진화를 위해 아날로그 기록물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고 현장조사 또한 면밀히 기록한다.

세 번째 ‘국내외 무형유산 네트워크의 중심축’은 문화재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대국민 정책소통 및 지역협력을 강화해 달성한다.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무형유산원’은 품격 있고 차별화된 공연, 전시를 운영하는 한편 시설개선으로 현실화한다.

 

▲ 전북도립국악원, 다양한 공연과 문화복지

지난해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보내고 신임 원장과 함께 다가올 30년의 첫 걸음을 내딛는 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 ‘전통과 보존‧실험과 대안’을 결합해 전통예술의 미래를 가늠하고 문화 복지를 실현한다.

이를 위해 예술단 3단이 100회 이상 공연하고 일부는 레퍼토리화한다. 정기공연의 경우 창극단은 판소리 열 두 바탕 중 하나인 ‘배비장전’을 전통과 현대로 풀어낸다. 무용단은 해상강국 백제의 면모를 담은 ‘가온누리ᄇᆞᆰ지’를, 관현악단은 판소리 다섯바탕의 관현악 연주 프로젝트 첫 번째인 ‘나라음악, 적벽’을 올린다.

복지사업 중 눈길을 끄는 건 다문화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다. 지난 2012년 보육원 아동들로 구성된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에 이어 두 번째 창단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결원을 모두 충원하고 연습공간을 신축한다.

2015년 13명을, 2017년 창극단 4명, 무용단 5명, 관현악단 5명, 공연기획실 1명 총 15명을 채용하면 정원이다. 새로운 연습공간인 전통문화체험전수관(가칭)은 2018년 2월 완공예정이다.

 

▲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현대미술전과 창작스튜디오

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3년차 간판 프로그램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초점을 여성에 맞추고 지난해 개관한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활성화한다. 9월 열리는 ‘아시아현대미술전 2017’에서는 10여 개국 26명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 여성미술의 예술성, 사회성, 여성성을 선보이고 지역과의 소통부재를 극복코자 컨퍼런스를 마련한다.

창작스튜디오는 1월과 6월 입주 미술가를 모집해 해외 레지던시와 교류하고 비평가 대담, 지역 학교 및 지역민과의 연계, 타 지역 전시관람, 성과전을 이어간다. ‘전북청년 2017’은 계속되며 ‘호남의 현역작가들’ ‘전라도 음식’ 등 지방색 짙은 전시가 자리한다.

전북도청 전시실과 서울관은 평소처럼 운영되며 아카이브실 개방, 찾아가는 미술관, 어린이 아틀리에, 주말 어린이 영화 상영도 그대로다. 미술관 수장고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준공할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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