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올해 ‘사람 중심의 복지정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소외계층에 대한 공공보건의료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건강한 행복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보건의료 취약분야 지원’과 ‘생애과정·생활터별 건강관리 및 건강생활 실천 확산’ ‘감염병 예방 관리 강화’ 등의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한다.

시 보건소가 중심이 돼 시행될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강화 정책에는 영유아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지원대상 확대가 눈에 띈다. 그동안 생후 6개월~12개월까지만 지원되던 해당 예방접종은 지원대상이 59개월까지로 대폭 확대된다.

이어 내달부터 어린이들의 간접흡연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경계 30m 이내가 금연구역으로 확대해 지정한다.

출산장려와 산모,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위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도 확대 실시된다. 단태아 기준으로 출산 시 자녀수에 무관하게 10일씩 신생아와 산모 돌봄을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첫째아는 10일, 둘째아는 15일, 셋째아는 20일까지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신보건법 개정에 따라 일부 심각한 인권유린이 우려되는 보호의무자에 대한 입원(속칭 강제입원) 절차도 대폭 강화한다.

여기에 시민들이 스스로 방역소독을 통해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지난해 시범운영한 방역소독 장비 무료 대여사업과 방역약품 지원사업을 300세대 이하 공동주택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와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고위험부서 근무자),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종사자, 만40세 이상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 후 양성자에 대한 치료관리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작년까지 전주 다솔아동병원(완산구 효자동)·전주 대자인병원(덕진구 우아동) 등 도내에 두 개였던 ‘달빛 어린이병원’이 올해부터는 대자인병원 한 곳만 운영됨에 따라 김승수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365·24 아동진료센터’를 통해 불편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소아환자들이 성인 응급환자와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365일 안심하고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수병원(완산구)과 대자인병원(덕진구)에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시민들에게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찾아가는 앱’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동 주민센터나 체육시설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 비콘(스마트폰 근거리 통신장비)을 추가 설치해 생애주기별, 수혜자 맞춤형 보건정보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국장급)은 “우리 시에서는 의료지원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올해에도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확대할 것”이라며 “시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시민 곁으로 더 다가가 가장 인간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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