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강연화)가 17일 고수 우평마을을 찾아 ‘2017년 설날 복 나눔잔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결혼이민자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명절 문화를 보다 즐겁게 익혀 가족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목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을주민과 다문화가족 60여명이 참석해 마을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설날 유래와 덕담을 듣는 시간도 갖고 떡국 나눔, 윷놀이, 전통놀이체험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한 결혼이민자는 “한국에 와서 처음 명절을 맞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오늘 세배와 떡국 끓이는 방법을 배워보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다가오는 설날 오늘 배운 솜씨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강연화 센터장은 “매년 새로 입국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센터에서는 한국문화와 정서를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명절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서로 명절 문화를 이해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창군은 지역에 정착하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직업훈련, 학력취득지원과 문화교육지원사업, 청소년진로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다문화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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