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교육관련 기관 및 단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과후마을학교’가 수요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마을학교는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이다.
16일 전북도교육청의 지난해 ‘방과후 마을학교 성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13개 교육지원청에서 31개 기관(단체)을 공모, 다도, 디베이트, 숲 탐사 등 72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 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9.1%가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만족하다’고 답변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59.6%에 달했고, 운영 장소와 환경에 대해서도 86.7%가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프로그램 구성 86.8%, 강사진 89.1%의 만족도를 보였다.
방과후 마을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더 높았는데, 학부모 62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운영 전반 92.8%, 프로그램 구성 92.3%, 강사진 94.4%의 만족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방과후 마을학교에 총 1억6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 중 1억1000만원이 강사비로 지원돼 148명의 강사들이 활동하는 등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방과후 마을학교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됐으며, 31개 기관에서 총 72개 프로그램을 1327회 진행했다.
방과후 마을학교를 운영한 기관들의 현황을 보면 전주가 동화나래연구소 등 3개 단체, 군산은 옥구향교 등 4개 기관, 익산은 부송종합사회복지관 등 3개 기관 등이다.
이 밖에 정읍(태산교육협동조합 등) 3곳, 남원(남원사회복지관 등) 2곳, 김제(김제문화원 등) 2곳, 진안(진안 YMCA 등) 3곳, 무주(청소년수련관 등) 2곳, 임실(임실 YMCA 등) 2곳, 순창(옹기체험관 등) 2곳, 고창(국악예술단 고창 등) 3곳, 부안(수작문화선터) 1곳 등이 운영됐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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