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서 생계형 절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활비와 용돈 마련을 위한 경미한 생활형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6일 생활범죄수사팀을 운영해 1177건의 경미 생활범죄를 적발하고 730명을 검거했다.
생활범죄수사팀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전주 완산경찰서와 덕진서, 군산서, 익산서 등 4개 경찰서에서 경미 민생범죄 근절을 위해 운영됐다.
단속 유형별로는 차량털이 1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전거 절도 90건, 점유이탈물횡령 44건, 재물손괴 27건, 기타 783건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 225명, 20대 129명으로 전체의 약 49%가 젊은 층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가 107명으로 전체의 14.7%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30대 96명(13.2%), 60대 이상 94명(12.9%) 50대 79명(10.8%)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생활비와 용돈마련 등을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사정을 대변 하듯 1만 원 이하의 생계형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9시께 김제의 한 마트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시가 13만원 상당의 조미료 10개 훔친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같은 달 1일 오후 1시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커피숍에서 A씨(42·여)가 혼잡을 틈타 시가 15만원 상당 고급 브랜드 커피 잔 세트 훔쳐 적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10만 원 이하 생계형 절도는 지난 2013년 2617건에서 지난 2015년 3048건으로 증가 했다.
1만 원 이하 절도 건수도 지난 2014년 627건에서 2015년 67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10만 원 이하 절도와 1만 원 이하 절도가 각각 1809건, 285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황 속에 생활 밀착형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범죄수사팀을 중심으로 생활형 사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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