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주말 전북지역 곳곳에는 많은 눈과 함께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눈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으며 정읍 8㎝, 부안 줄포 7.5㎝, 고창 7㎝ 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읍과 고창, 부안지역에는 전날 오후 7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져 도로가 얼어붙어 각 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5일 장수 최저기온이 영하 16.5도, 임실 영하 14.7도, 순창 12.9도, 남원 12.7도의 기온을 보이는 등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정읍 영하 10.8도, 군산 영하 10도, 전주 영하 9.7도, 고창 영하 8.4도의 기온분포를 보였다.

실제 이 같은 날씨로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무주군 적상면의 한 도로에서 김모(33)씨가 몰던 차량이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가 부상을 입고 인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후 12시 45분에는 등산을 하던 여성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입었다.

이날 무주군 덕유산 백련사 인근에서 등산을 하던 박모(52·여)씨가 넘어져 오른쪽 손목이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추위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오는 16일 도내지역은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전망했다.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오는 17일부터 차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이번 추위는 오는 계속이어지다가 17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풀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체감기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린이과 노인 등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동파 등 시설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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