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을 구입할 때는 올해도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폭풍 피해를 입은 배추 등 신선식품과 계란 및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설 성수품 구매가격이 전년대비 올라Twlkas, 전통시장이 여전히 대형마트보다는 크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주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주지역 전통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등 총 24곳의 설 제수상품 가격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주요 설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3만 665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인 22만 4308원에 비해 5.5% 오른 가격이다.

업태별로 백화점은 31만 823원, 대형마트 23만 9844원, 중소형마트 23만 8684원, 전통시장은 19만 623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8.2% 저렴했다.

지난해 설날에 비해 올해 4인 가족 기준 구입비용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백화점 1.6%, 대형마트 3.8%, 중소형마트 8.0% 올랐지만, 전통시장 0.2% 오르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연이은 풍작으로 생산량이 충분한 쌀은 지난해보다 13.2% 내렸다. 과일류는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 사과 등이 소폭 오르거나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슷했다.

반면, 배추는 지난해 1포기에 2000원 대였지만 올해는 대형마트 평균가가 4467원, 전통시장은 3555원으로 큰 폭 올랐다. 무 역시 최근 한파로 인해 출하량이 줄고 있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AI 발생으로 산란계 마릿수가 감소되면서 계란은 지난해 보다 무려 96.6% 오름세를 보였다. 30개(1판) 기준으로 지난해 5123원에서 올해 1만 7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도 국거리(100g)는 3.4% 오른 5311원, 산적용(100g)은 4.5% 오른 5057원으로 조사됐다.

제사상에 오르는 참조기는 크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커서 대형마트에서 작은 크기의 냉동제품이 판매가 되고 있으나 생물이며 제사상에 오르는 크기는 거의 판매가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설 명절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상승이 예상되므로 과일 같은 저장성이 있는 품목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은 원산지, 업태별 품질을 비교한 후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aT가 지난 10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5만 4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 1000원으로 전년비 각 8.1%, 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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