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김주열 열사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10년 만에 마무리됐다.

13일 남원시에 따르면 금지면 출신인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고에 재학중이던 1960년 3·15부정선거에 맞서 시위를 벌이다 눈에 최루탄이 박힌 주검으로 발견돼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인물이다.

이에 남원시는 김주열 열사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계승하고 그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토지 매입, 생가 복원, 주차장 설치, 묘역 정비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사업 진행 도중 분권교부세가 폐지돼 국가 예산이 삭감되고 설상가상으로 전북도 예산마저 삭감될 처지에 놓여 사업 자체가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다행히 도비 15억500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작년 연말 추모공원 사업을 완료했다.

추모공원은 3만1760㎡의 묘역에 열사의 희생정신과 4.19혁명을 기리는 추모·기념관, 광장, 녹지, 연못, 산책로, 주차장, 정자, 화장실 등이 들어섰다. 또 화원을 조성해 봄에는 갓꽃, 가을에는 백일홍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47년전 민주주의의 암흑기를 횃불로 밝힌 김주열 열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추모공원이 완공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열사의 희생정신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명실상부한 민주화 교육의 체험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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