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정치권 요동

김형민 기자l승인2017.01.12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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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탄핵사태를 거치며 지리멸렬해진 범여권에 ‘유력 주자’가 착지함으로써 야권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온 대선판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정치권 전체가 ‘반기문 귀국’이라는 새로운 변수 앞에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면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반 전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하며 비판적 목소리를 높인 반면, 여권에서는 기대감을 표출해 여야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12일 현안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이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의 뇌물혐의 기소와 관련해 무관함을 주장했다"면서 "동생과 조카가 벌인 국제 사기극의 간판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반 전 총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에서 "굴욕적 한일위안부협정 타결에 대해 국민 민심과 동떨어진 언행을 해왔다"면서 "귀국과 동시에 사실상 대권에 도전하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출신 여권 인사 다수와 정치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반 전 총장의 입당에 적극적인 분위기이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반 전 총장은 분명한 자기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불거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도 남김없이 해명하고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앞서 반 전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2007년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 귀향이지만 반 전 총장은 귀국 전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혀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 전 총장의 귀국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한 뒤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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