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올해는 국내·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국내 정세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 표현되듯 어수선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남원시는 이럴 때일수록 어둠속에서 새벽을 알려주는 닭의 부지런한 마음과 선견지명으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로 도약하는 새 희망 남원'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이환주 시장으로부터 2017년 시정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올 한 해 남원시정의 운영 방향은?
남원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문화관광 중심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광한루원 일원과 춘향테마파크, 함파우유원지를 연계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심권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인 컨버전스센터를 연내 건립해 남원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안착시킬 것입니다. 남원농업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이고 창조적 농업경영으로 돈 버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합니다. 방범, 교통, 어린이보호, 재해 CCTV를 통합 관리하는 ‘생활안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열띤 참여와 호평을 받고 있는 100인 원탁회의를 확대해 ‘열린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찾아가는 복지간담회와 5일장 희망복지 상담도 꾸준히 추진해 외롭고 소외된 이웃이 없는 행복한 남원을 만들겠습니다.

 

- 올해 시정 키워드로 파부침선(破釜沈船)을 제시했습니다. 그 의미는?

▲ 밥을 짓는 솥을 부수고 강을 건너는 배를 물에 가라앉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제시한 것입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모든 일은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이룰 수 있습니다. 남원시 전 공직자는 ‘내가 우리시 발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관광 중심도시 복안은 무엇인가요?

▲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원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남원의 관광자원을 하나하나 꿰어 보물로 만들 계획입니다.

광한루원 일원과 춘향테마파크, 함파우유원지를 연계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심권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조성합니다. 전통문화체험단지, 예촌길, 고샘지구 추억의 거리 조성사업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도심권 관광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옛 남원역사 부지를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매입하고, 남원읍성 북문을 본격적으로 복원해 읍성~만인의총~교룡산성을 잇는 역사관광단지를 조성합니다. 지리산 산악관광권역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입니다.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생태전시관, 체험휴양시설과 함께 지리산 허브밸리 민간투자를 통해 동부권 산악관광 벨트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법은 무엇인가요?

▲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컨버전스센터를 국비 25억원을 들여 연내 건립할 예정입니다. 현재 분양률 40%를 기록하고 있는 노암산업단지는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원경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사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착공합니다.

서민경제의 중심축인 전통시장은 스토리가 살아있는 특성화 시장으로 더욱 특화합니다. 골목상권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중소상인 지원도 강화합니다. 가장 오래된 1,000년 산업 목공예는 옻칠산업과 연계해 전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삶은 경제적 자립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손을 잡고 5,000여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남원농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남원농업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 주신다면?

▲ 쌀값하락과 수입농산물 확대로 농업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명산업인 농업은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남원시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친환경농산물 생산확대와 지역 특화작목을 개발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재배·가공·판매·체험관광을 융합한 6차 산업으로 전환해 농가소득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원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춘향애인’이 3년 연속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8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 초고령화로 지자체마다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남원시의 핵심적인 복지정책은?

▲ 남원시는 노인인구가 25%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노인이 행복해야 아이도, 청년도 행복합니다. ‘복지 넘어 복지’, 복지는 시대적 요구이자 사명입니다. 노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안락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경제적 안정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를 실시하겠습니다. 다문화가족과 장애인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통해 시민 복지를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함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회는 담을 그릇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만이 담을 수 있습니다. 남원시 전 공직자는 한마음 한뜻으로 남원의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흘린 땀방울은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남원발전을 고민하고, 실천하는데 우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현 기자  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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