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10곳 중 6곳은 농·어촌에 위치하고 있지만, 학생 10명 중 8명은 도시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전체 농어촌학교 중 학생수가 60명 미만인 학교가 95%에 달할 정도로 소규모화가 상당해 도심-농어촌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최근 귀농·귀촌 등에 의한 농어촌 학교로의 전학이 증가하면서 시골지역이 시 지역 학생 수 감소폭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뚜렷해 이에 상응하는 교육당국의 농어촌학교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764개 학교(초등학교 422교, 중학교 209교, 고등학교 133교) 중 행정구역 상 읍·면 지역에 위치한 농·어촌 학교는 초등학교 261교, 중학교 130교, 고등학교 63교 등 총 454교로 전체의 59.4%에 달한다.
반면, 학생 수의 경우 전체 22만5267명 중 농어촌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4만8401명으로 2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별로는 초등학생이 전체 9만7893명 중 2만1872명으로 22.3%, 중학생 5만6925명 중 1만816명으로 19.0%, 고등학생 7만449명 중 1만5713명으로 22.3%였다.
학생 수가 60명 미만인 학교는 전체의 36.4%인 278교(초등 189교, 중 80교, 고 9교)며, 이 중 263교(94.6%)가 농어촌학교로 조사됐다.
아울러 60명 미만 학교 중 중학교 80교와 고등학교 9곳 모두 농어촌학교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 속에 다행히도 고무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는데, 최근 농어촌 학교의 학생 감소폭이 시 지역 감소폭보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지역 및 농어촌지역 학생 증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시 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2015년에 비해 2.8%가 감소했지만 농어촌지역은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올해 농어촌학교 시설사업과 교육 환경 개선 등에 570억을 지원하고, 복식학급 해소를 위해 강사수급과 초·중등 순회교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 통학거리가 1km 이상인 학생의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해 통학버스 377대(269교)와 통학택시 49대(38교)를 지원하는데 131억 원을 투자하고, 소인수 학급의 복식수업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43개 학교에 18억원을 지원, 강사 8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초중등 순회교사 배치 ▲교육복지우선지원 연계학교 지원 ▲지자체와 함께하는 급식비 지원 ▲어울림학교 지정으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농어촌 찾아가는 중3 진로상담 ▲농어촌 학생 진로체험 지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활용사업 ▲농어촌 방과후 운영비 ▲초등 저녁돌봄교실 운영 등을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은 지역 특성 상 농어촌학교가 많지만, 신도시 개발과 높은 학구열 등으로 도시 학교 재학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농어촌학교 활성화와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 도교육청 차원의 많은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