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행에서 만난 독도는 여전히 그의 뮤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계기였지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당연한 말을 외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이 더 큰 계기가 돼 버렸다. 2009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17년 현재까지 연작하는 걸 보니 여전히 그 외침이 필요한 거 같다.

이정재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제60회 개인전 ‘독도 Documentary + ism’을 열고 있다. 예술세계를 펼치는 미술인이기 앞서 현실에 뿌리를 내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작가는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와 이즘(-ism)을 더한 다큐멘탈리즘은 그 일환이다.

대표적 소재 독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 결과, 생명력과 민족의식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투박한 형태와 오방색에서 엿볼 수 있다. 울릉도 주민들이 부르는 돌섬, 독섬처럼 외로운 곳이 아니라 그의 작품처럼 강하고 단단한 우리의 터전임을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원광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시립대 인문대학원,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영상예술디자인학과 부교수며 전라북도미술협회 초대작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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