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개발에 따른 학군 이동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원도심 지역 학생 수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심 개발로 인한 특정지역 학교 설립이 교육부의 ‘학교총량제’ 정책으로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도심학교들은 ‘학교이전대상’이란 상대적 피해까지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현재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등 신도심 학교 이전 대상으로 전주 완산동에 위치한 곤지중학교와 덕진동의 덕일중학교가 거론되고 있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시의 11개 원도심 소재 중학교 학생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4735명에서 지난해 2929명으로 38.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개 시 36개 초등학교 학생수 변화에서도 지난 2012년 1만2391명에서 지난해 9835명으로 20.6%가 감소했다.
특히 전주시 원도심 중학교(8개교)의 경우 2012년 2763명, 2013년 2498명, 2014년 2074명, 2015년 1660명, 지난해 1472명으로 46.72%가 감소해 군산(22.48%), 익산(27.68%) 등에 비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초등학교 또한 전주(16교)는 2012년 5930명에서 2013년 5342명, 2014년 4884명, 2015년 4583명, 지난해 4362명으로 26.48%가 줄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원도심학교 활성화를 위해 교육환경개선에 159억을 지원하고,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도심학교 지정기간을 총 3년으로 연장해 오는 2018년 2월까지 운영하고, 30개 학교를 교육복지우선사업 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12개 학교를 연계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 학교의 학생 감소가 생각보다 큰 만큼, 도교육청에서는 마을교육과정 운영 등 마을교육공동체 육성을 위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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