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농업·치유농업' 농촌의 미래

사회적 농업, 이탈리아 등 유럽서 운영 활발··· 치유농업, 농촌·사회문제 해결 큰 도움 황성조 기자l승인2017.01.11l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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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을 살리고 농업·농촌의 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사회적 농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농업(social farming)'이란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건강과 돌봄·치유·환경보전 등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농업이다.
▲사회적 농업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미 농업의 한 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현재 약 2000여 곳의 사회적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농업 및 사회정책은 지방정부에 의해 수행되고 있어 조례가 중요한데, 20개 주 중 12개 주가 사회적 농업에 관한 조례를 갖고 있을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도 일찍이 사회적 농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1990년대 사회적 농업이 치유 농업(care farming)으로 급속히 발전해 2016년 '돌봄조직품질법'과 '건강안전법'에 따라 품질인증을 받은 농장이 700곳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 각종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농장과 청소년 치유 및 돌봄 농장이 전문화돼 치유 농업 관계자들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농업은 농촌지역 사회문제 해결에도 나서는데, 많은 나라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농업과 농촌이 고령화, 시장 개방화, 가축 질병, 농산물 가격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생산 중심의 전통 농업을 탈피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사회적 경제, 사회적 일자리, 사회적 기업 등 어려워진 농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치유 농업
지난달 농촌경제연구원이 개최한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 컨퍼런스'에서는 홍성군 '꿈이 자라는 뜰'(꿈뜰)이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례가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꿈뜰에서는 2008년부터 장애인들이 꽃과 채소를 가꾸고 가축을 기르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찾아가고, 이웃과 희로애락을 나누며 삶의 질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시작됐다.
지난 10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식물(원예) 등 농업체험 치유효과 구명(究明)을 위한 학술적 협력 △치유농업의 임상학적 효과 구명을 위한 분석·진단 등 협력 △치유농업 발전을 위한 공동과제 발굴과 협력연구 수행 등에 합의했다.
협약체결로 치유농업의 과학적 효과 구명을 위한 '농(農)-의(醫)' 협업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1994년부터 식물을 이용해 치유효과를 구명하는 노력을 지속해 온 농진청과 애그로 메디컬(Agro-medical) 사업을 5년째 수행하고 있는 전북대병원이 치유농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협업이다.
조명래 원예특작과학원장 직무대리는 "식물, 식품, 농작업 등의 임상학적 효과를 구명해 농업이 의료 및 사회복지 체계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업·농촌이 사회적 경제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치유농업 및 사회적 농업으로 발전함으로써 농촌·사회·경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황성조기자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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