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수출 역시 지난해 무척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11년 129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5년 연속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한 전라북도는 지난 해 21.5%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여 최악의 수출부진을 겪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선박수출 감소 등에 기인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낸 무역업계이지만 과감한 변화와 혁신, 공격적인 세계시장 개척 노력 등을 통해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저변이 크게 넓어졌고 이에 힘입어 혁신제품과 소비재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연말에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수출이 451억달러를 기록해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가 회복세를 이끌었는데 월별 수출은 9월 -5.9%, 10월 ?3.2%를 기록하다가 11월에 2.5% 증가로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늘었다.

그러나 지난 연말의 회복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되고 공급과잉 등 불안 요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우리 수출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나 △세계적 저성장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전라북도의 금년도 수출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우리 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시장개척 노력이 최근 수년간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기반이 크게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지역 최대의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경우 지엠의 크루즈 후속모델 출시와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 회복 가시화 등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에는 세계 교역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외 여건 불안, 미진한 세계 경제 회복세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의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

전라북도 수출기업들의 해외판로 개척을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올해 해외전시회 참가, 다문화 요원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 바이어 초청 상담회, 온-오프라인을 통한 바이어 매칭 서비스, 탄소기업 및 바이오 활성소재 등 지역특화 산업의 해외 판로 개척, 무역현장 자문위원들의 찾아다니는 컨설팅 서비스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그리고 무역진흥기관들의 이러한 노력이 어우러져서 전라북도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언제나 수출이었다. 전북 수출 100억달러 재돌파를 위한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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