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도내 문화예술기관들도 앞 다퉈 신년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8월 새로운 관장을 맞아들인 후 사실상 첫 발을 내디딘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과 지난해 4월 공식출범해 중요한 시점에 이른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의 새해 방향을 만나본다.

 

▲ 국립전주박물관, ‘전북’과 ‘다양성’

국립전주박물관은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 및 테마전 개최△전북 역사와 문화 조사‧연구 및 소장품의 체계적 관리△지역 특성에 맞는 어린이박물관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지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을 추진방향으로 내거는 등 전북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핵심프로그램인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소개하는 ‘조선왕릉 특별전(2.21~4.9)’으로 시작된다. 지역 수중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전북의 바다 속 문화재 테마전(5월 중)’, 한지를 기반으로 한 부채, 서화, 고문서로 전주한지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중국 소주박물관 교류전 ‘전주 한지(9.20~11.26)’가 그 뒤를 잇는다.

2017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연계 특별전으로 소동파, 미술, 황정견, 채양으로 대표되는 송 사대가 및 원대 조맹부의 탁본을 소개하는 ‘중국 소주비각박물관 소장품 특별전(10.21~12.3)’, ‘철, 역사를 움직이다(12월 중)’도 만날 수 있다.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 및 연구하고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후백제 역사 복원 기반연구와 선사/고대 제사 연구, 도자연구, 수장고 개보수 및 수장대 교체를 꾀한다. 어린이박물관에는 전시와 함께 지능 및 육체 발달을 위한 놀이공간, 융합교육이 마련되고 교육프로그램은 청소년 진로탐색, 시각장애인 교육 등 다방면으로 이뤄진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방안으로는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 어린이날 문화축제, 월1회 문화예술공연, 문화가 있는 날을 제시한다.

 

▲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와 ‘문화관광’ 나란히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라는 비전 아래 ‘가장 한국적인 문화‧예술‧관광 실현’을 올해 미션으로 설정했다.

△문화예술 부흥 견인△문화관광의 신기원 구축△지역자원활용 관광기반 구축을 목표 삼고 36개 사업을 추진한다. 그 중 신규사업은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운영, 문화기획 청년교육 프로젝트 ‘별별궁리’, 찾아가는 문화관광 선상공연 지원,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전통문화관광 콘텐츠 이미지북 제작특성화, 대신 여행해주는 남자 6건이다.

일단 ‘문화’와 ‘문화관광’의 비중을 맞춘다. 문화를 매개로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인 만큼 첫 해 문화에 힘썼고 이제 관광에 주력한다. 기반구축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성을 증진시키는 워크숍 및 답사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선정, 판매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전라북도 예술인 복지증진에 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마련한 예술인 복지에 힘을 실지만. 예술활동증명 발급을 안내하는 도우미 형태가 될 전망이다. 창작활동 자금을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전북 예술인 특례보증’도 2월경 시작한다.

문화예술활동 집중현상을 최소화, 14개 시군 도민들이 보다 많이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한편 선상공연, 노상놀이를 신설한다. 전북관광브랜드상설공연의 경우 뮤지컬 ‘심청’을 전북예술회관에서 초연 및 상설공연하는 동시에 아중호수에서 3~5회 개최, 수상극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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