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근 단장. /사진=전북현대

“100년 가는 구단의 초석을 더욱 다지겠다.”
  전북현대의 이철근 단장은 4일 “올해도 전북은 사람이 바뀌어도 100년 이상 든든히 버틸 수 있는 구단에 꼭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전! 2020’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해 5년을 잘 준비해 100년을 가는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비전! 2020’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전북은 2005년부터 5년과 10년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4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세계적인 수준의 클럽하우스 완공 등을 이뤄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 단장은 올해도 2020년을 향한 구체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유소년 인재 육성이다. 전북은 지난해 선수 이적 수입, ACL 상금 등을 포함해 약 190여 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수입이 예산 투입에 비해 적은 구조이지만 이 가운데 20~30여 억원을 유소년 인재 육성을 위한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경기침체 국면에도 그룹 차원에서 구단에 ACL우승 보너스를 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전북이 명문구단으로 가는데 꼭 필요한 종자돈이다. 유소년에 투자해 전북의 미래를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국내 어느 구단에도 없는 유소년 전용 클럽하우스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봉동에 유소년 전용 클럽하우스가 완공된다면 전북 클럽하우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센터로 우뚝 서게 된다.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유소년 보급반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유소년 보급반은 현재 대기 인원만 500 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활용할 운동장이 부족해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은 확대 운영의 최대 걸림돌인 축구연습장을 늘리기 위한 시설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협력관계에 있는 전북대학교 운동장을 축구 연습이 가능한 인조잔디 구장으로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 인조구장은 평소 대학생 운동 공간으로 활용하고 전북은 일정 시간을 정해 유소년 보급반 훈련 장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대와의 협력은 유소년 인재 육성과 함께 구단과 대학의 공동 홍보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구단 살림을 이끌어 가는 사무국 인재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해외연수와 해외 명문구단 사무국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단장은 “전북은 지난 8년간 ACL 단골 출전 팀이다. 직원들이 해외 업무를 많이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아시아축구연맹에서는 우리 직원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며 사무국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지난해 40만 관중을 넘어선 전북은 홈 관중 60만 명을 목표로 마케팅을 펼친다. 홈 평균 관중 3만명을 목표로 올해도 선수와 구단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단장은 “관중이 없는 프로축구는 상상할 수 없다. 축구가 전북 도민의 삶에서 빠질 수없는 일상이 되도록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소통을 이어갈 것이다”며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