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작가가 3일부터 15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여는 마흔 두 번째 개인전 ‘유연’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선보였던 것들을 전주에서 소개하는 자리로 그 사이 작업한 것들도 함께한다.

꽃을 비롯한 자연을 화려한 색감으로 담아 아름답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제목 ‘유연’처럼 깊고 그윽한 미와 특유의 철학을 지니고 있다. 생로병사 그 순환의 삶 속 자연 특히 꽃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왔으며, 자연이 소멸되고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이는 계속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순환하는 자연의 신비를 드러낸 ‘자연-순환-이야기’, 자연과 시간‧공간‧의식의 경계를 다룬 ‘자연-경계’, 정물화 형식을 띤 ‘공감-채집’ 세 연작물을 동양화 채색기법과 아크릴 과슈, 자개, 금박, 은박 등 혼합재료로 제작하는 방식.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상들은 눈앞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이 다가 아닌 그 깊은 내면에는 단편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또 다른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그런 세상에서 삶을 영위하고 꿈을 꾸며 안락을 구하고 있음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남원여성문화센터와 국립군산대학교에 출강하면서 제이슨 조 아트컴퍼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