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재단, 문화예술·관광 '주춧돌' 역할 기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17 '사업·나아갈 길' 모색 이수화 기자l승인2016.12.30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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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를 비전 삼고 지난해 4월 출범한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해 사실상 1년이 흘렀다.

첫 해를 정착기로 설정, 도 이관사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중장기 정책수립을 위한 다각도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단순히 눈에 띄는 신규사업이 없어서가 아니라 관광재단의 존재이유 혹은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없어서다.

민선 4기 공약사항으로 10여년 가량 거론돼왔고 용역, 공청회, 토론회, 타시도 사례조사 등 수차례 논의를 거쳐 왔음에도 가장 중요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비난을 넘어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재단 성격이나 방향이 결정되는 시기가 통상 3년이라 했을 때 올해 2년차인 관광재단의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때문에 깊고 다양한 논의와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의도했던 대로 문화예술진흥과 문화관광활성화라는 두 축을 실현할 수 있도록 2017년 사업을 살펴보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 방향은

지난해 정착을 발판삼아 전문성과 정체성을 극대화할 전망인 가운데 신규사업을 늘리고 관광 부문을 활성화한다. 인력도 확보한다. 전체인원 및 전문 인력이 적은가 하면 이관사업에 치중하느라 신규사업 일부는 집행조차 이뤄지지 않고, 문화관광재단임에도 ‘관광’은 보이지 않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일단 인력은 문화사업팀장(다급) 1명, 홍보 부문 홍보팀장(다급) 1명 행정 부문(바급) 8명으로 총 10명의 채용전형을 진행 중이며 모두 채용될 시 현원은 32명이 된다. 정원은 42명이고 뽑히기 전 현원은 22명(단기인력 제외)이다.

문화예술 21건, 문화관광 8건, 관광기반구축 7건 등 36건을 운영하며 예산은 247억 3천 500만 원이다. 특히 10건에 3억 9천 300만 원이었던 신규사업은 8건(도 이관사업 4건 제외)에 7억 4천 900만 원(자체수익 1억 4천 900만 원) 가량이고 공모사업까지 포함하면 10억 원 가까이 돼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정이 늦춰져 혼란을 빚었던 이전 지원사업들도 무리없이 해 나간다.

출범 초기 슬림화로 조직을 안정화한 다음 문화, 관광 순으로 진행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도 관광사업들이 여럿 이관되며 새로운 사업들이 첫 선을 보인다. 제외했던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도 흡수된다.

 

▲ 사업은

기존사업은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과 청년문화예술대학 운영, 전북문화상생(메세나)사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지원,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새만금‧전북관광브랜드‧한옥자원활용 상설공연이다.

여기에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문화관광해설사 워크숍, 문화관광해설사 문화유산 답사, 호남권 관광진흥협의회 컨퍼런스 개최 등 관광 부문 도 이관사업들과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을 더한다.

신규사업으로는 문화예술 4건, 문화관광 3건, 관광기반구축 1건 총 8건이 있다.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운영△문화기획 청년교육 프로젝트 ‘별별궁리’△예술인 소통 프로젝트 지원△예술인 복지 컨설팅 지원△찾아가는 문화관광 선상공연 지원△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전통문화관광 콘텐츠 이미지북 제작특성화△대신 여행해주는 남자가 그것.

▲ 주목받는 사업은

첫 선을 보이는 사업 중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들이 눈길을 끈다. ‘예술인 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혜택 및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술활동증명, 창작지원금 신청을 돕고 각종 지원사업 참여방법을 안내한다. 예술인 신용보증제도를 통한 예술인 저금리 대출상품도 고려 중이다.

‘예술인 소통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경우 ‘문화소통의 날’이라는 이름 아래 분야별, 계층별, 주제별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을 5회 진행한다.

특히 공연 분야가 활발하다. 기존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이 3년 간 이어온 ‘성, 춘향’에서 ‘심청(가제)’으로 변하는데 전통과 현대를 버무린 음악극이라는 점에서 전과 비슷한 형태나 향후 수상극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진다. 대본을 공모했으나 불발돼 제작진을 위촉하고 있다.

배 위에서, 길 위에서도 공연이 벌어진다. 고군산군도 해상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문화관광 선상공연 지원’과 지역 대표거리에서 벌어지는 거리극 및 축제 ‘전라북도 거리극 축제-노상놀이야’가 그것.

선상공연은 상반기 위도와 선유도 해상에서 시작해 하반기 중국(석도)-군산 크루즈 여객선 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상놀이는 군산 근대역사거리, 익산 예술의거리, 남원 예가람길, 전주 한옥마을 같은 대표 관광지에서 거리극이나 축제로 펼쳐진다.

 

▲ 나아갈 방향은

이와 관련, 다양한 조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도를 대표하는 광역재단으로서 문화예술과 관광이 바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첫 번째라고 입을 모은다. 탄탄하게 다진 정책 없이 사업만 한다면 모래 위 성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문화정책 기반강화사업, 예술인 소통프로젝트지원사업, 문화기획 청년프로젝트 별별궁리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다면 사업과 제도에 반영하자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연보다는 예술인 복지에 힘써야 할 것이다. 선상공연과 노상놀이에는 5천과 1억이 투입되는 반면, 원천이 되는 예술인들의 복지에는 2천 600만 원이 투입돼 주객이 전도됐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의 경우 공연은 물론 재단도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더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정동극장이 관광공연을 그만두는 상황에서 수상극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시기상조 혹은 시대역행이라는 지적이 많아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관광의 경우 도 이관사업 중 굵직한 건 없고 공연이 대부분이라 관광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주, 완주 같은 기초재단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때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이수화 기자  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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